강원랜드 VIP룸, 그 곳에서 무슨일이？

홍춘봉 ‘강원랜드 이야기’

▲ 홍춘봉 ‘강원랜드 이야기’강원랜드 설립 이후 23년간 일반인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곳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책 ‘강원랜드 이야기’가 나왔다.

홍춘봉 프레시안 강원지역본부 기자가 쓴 이 책에는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 설립 과정부터 공사 착공, 개장, 운영에 이르기까지 장막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담겼다. 또 강원랜드 설립을 둘러싼 역사적이고 특별한 이야기들을 관련 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구성했다.

IMF 등 국가 경제 부도 사태의 절박한 상황에서 강원랜드 민자 유치 등 자금조달 어려움으로 대기업이 주도하는 내국인 출입 카지노 민영화를 검토했던 이야기, 말레이시아 정부 고위층이 강원랜드를 인수하도록 카지노리조트 글로벌 기업을 압박한 이야기, 1980년대 전두환 정권에서 내국인 카지노를 극비리 추진했던 사실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강원랜드 VIP룸과 주변에서 벌어졌던 VIP룸 꽁지(사채업자)들의 적나라한 모습과 특별한 사건들도 담았다.

동아건설 자금부장의 숨겨진 사연, 강원랜드를 인수하러 온 50대 여성 일당의 황당한 이야기, 카지노를 폐쇄하지 않는다고 대통령 암살 구상을 실행하려다 구속된 장교 출신 도박중독자 사연, 중국인 타짜가 강원랜드 VIP롬에서 불과 7시간여 만에 17억원을 딴 사기도박 등 이야기를 현장감 있게 소개하고 있다.

홍춘봉 기자는 “‘강원랜드 이야기’는 강원랜드의 투박했던 역사의 숨결이자 강원랜드의 빛과 그림자”라며 “강원랜드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 세계적인 카지노리조트로 발돋움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유주현 [email protected] 강원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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