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영업시간 단축..강원랜드 울상, 인근지역 '죽음의 도시'

[홍춘봉 기자(=정선)([email protected])]
카지노 영업시간이 밤 10시 단축으로 강원랜드는 물론 인근 지역까지 초토화되면서 밤이면 고한사북지역이 죽음의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밤 10시에 카지노 게임을 마친 고객들은 강원랜드 인근의 식당들이 모두 문을 닫았기 때문에 타고 온 승용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수도권 등 연고지로 복귀하면서 고한사북의 시가지는 암흑의 도시로 추락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식당 영업시간이 밤9시까지로 제한되면서 고한과 사북 등 강원랜드 인근지역의 상경기는 사상 최악이라며 상인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또 카지노 영업이 밤 10시에 종료되면서 법인과 개인택시의 영업시간도 주야간에서 주간으로 모두 통합되는 바람에 택시영업도 벼랑에 몰렸고 대리운전을 찾는 전화도 두절됐다.

박대성 정선개인택시 지부장은 “카지노 영업시간 단축이후 택시는 2배로 증가했지만 승객은 평소의 30%도 안 되는 최악의 상황”이라며 “강원랜드 VIP 고객들의 서울리무진 택시 콤프를 지역택시로 전환하지 않으면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토로했다.

김태호 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장은 “카지노 영업시간 단축이후 카지노 고객들이 지역상가를 아예 찾지 않으면서 밤이면 죽음의 도시가 되고 있다”며 “택시업계는 물론 대리운전도 그렇고 모든 상권이 초토화된 상태”라고 한숨 지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이 분석한 강원랜드의 2021년 4분기 실적은 카지노 영업시간 단축으로 예상매출액은 2458억 원, 영업이익은 –104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강원랜드 카지노의 하루 입장객은 ARS 추첨을 통해 3000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카지노 영업시간 오후 10시 제한도 2월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홍춘봉 기자(=정선)([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