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카지노복합리조트 생기면 소규모카지노 경쟁 안돼

'2018 제주 국제카지노정책 포럼'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제주 카지노 산업'을 주제로 15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News1

일본에 대형 카지노복합리조트가 들어설 경우 제주에 있는 기존 외국인카지노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18 제주 국제카지노정책 포럼'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제주 카지노 산업'을 주제로 15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 미하라 토루 오사카 상업대학 교수는 올해 일본에서 '카지노 허용을 골자로하는 통합형 리조트 시설(Integrated Resort·IR) 정비추진법'이 논란 끝에 통과한 경위와 카지노 규제 방안 등을 설명했다.

미하라 토루 교수는 일본의 사례를 들며 카지노의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규제 방안과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그는 "이 법안이 통과되기까지 18년이나 걸린 이유는 IR이 무엇인지, 카지노가 어떤 비중을 차지하고 어떻게 규제되는지를 설명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이전에는 반대도 심했으나 법안이 마련되고 IR이 무엇인지 알게 된 뒤 여론도 생각이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복합리조트에서 카지노는 전체의 3% 정도이고 나머지는 회의시설과 호텔 등"이라며 "매출의 30%를 국고에 15%, 지방정부에 15% 공평하게 세금으로 내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광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원은 이어진 토론에서 "우리나라에 오는 카지노 관광객 250만명 중 대다수가 중국과 일본인인데 일본에 카지노복합리조트가 생길 경우 국내 카지노에도 변화가 분명히 올 것"이라며 "현재의 소규모 카지노 형태로는 경쟁이 어렵다.복합리조트로 전환돼야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복합리조트보다 더 많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곳은 제조업 이외는 없다"며 "제주는 준비돼 있는 관광지이기 때문에 복합리조트 형태로 간다면 싱가포르, 일본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희 딜로이트 컨설팅 상무 "일본 관광객이 증가하면 우리 관광객은 감소하고 반대로 우리 관광객이 늘면 일본은 감소하는 관계"라며 "일본에 카지노복합리조트가 생기면 제주는 일본과 인천 중간에서 싸워야 한다"고 진단했다.

강 상무는 "일본에 카지노리조트가 들어서는 시기가 아직 7~8년 정도 남았기 때문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며 "현재 소규모카지노를 대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가 주최하고 도 카지노업감독위원회, 제주관광공사, 경희대학교 복합리조트 게이밍연구센터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일본, 싱가포르, 마카오 등 국내·외 유관 산·관·학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포럼에서는 16일까지 제주 카지노산업과 관광산업의 공동 마케팅 전략,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카지노 기업의 역할, 카지노산업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주제로 세션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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