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 내년부터 '3교대→4교대 근무'

강원랜드 본사 전경./사진제공=강원랜드

강원랜드 (32,650원 250 -0.8%)가 개장 이래 유지해오던 전통적인 교대 근무 방식을 대폭 변경한다. 고객 서비스 확대와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향상을 위한 조치다.  

강원랜드는 내년 1월1일부터 카지노부문과 호텔·레저부문 교대 근무제 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카지노부문은 기존 3조3교대에서 4조4교대로 바꾼다. 영업장 수와 형태가 다양해 여러가지 불규칙한 근무 방식을 운영해오던 호텔·레저부문은 교대제를 단순화하기로 했다.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번 교대 근무제도의 개선은 일부 부서, 특정 직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2019년을 새로운 도약과 변화의 계기로 만들기 위한 전사적인 근무개선 노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기존에 카지노부문은 현재 1부(오전), 2부(오후), 3부(밤) 3개조로 나눠 하루 8시간씩 한 달 단위로 순환근무를 해왔다. 지난 4월1일자로 문화체육관광부의 결정에 따라 카지노 영업시간이 기존 20시간(오전 10시~익일 오전 6시)에서 18시간(오전 10시~익일 오전 4시)로 단축돼 휴장시간 6시간으로 늘어남에 따라 교대제 변경이 필요했지만 현행 체제를 임시로 유지해왔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채용비리 후속조치로 카지노 직원들이 대규모로 채용 취소되는 상황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현행 교대제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며 "채용취소 인력을 대체하는 특별 채용과 현업 배치가 지난 9월부로 완료됐고, 이후 약 3개월 이상의 숙련기간을 거쳐 인력운영이 정상화됐다는 판단으로 내년부터 4부4조 체제로 변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교대 근무제가 도입되면 고객이 가장 집중되는 시간대에 인력을 중첩 투입함으로써 해당 시간에 테이블을 100% 가동할 수 있게 된다. 테이블 가동률을 높임으로써 고객에게 쾌적한 게임환경을 제공하고, 미운영 중이던 저액테이블도 가동하면서 건전게임 문화 정착에도 일조할 수 있다는 게 강원랜드 측 설명이다.
 

강원랜드 카지노부문 교대제 변경 내용. 내년 1월1일부터 기존 3조3교대에서 4조4교대 체제로 변경해 운영할 예정이다./사진제공=강원랜드

호텔·레저 영업장은 교대제 단순화를 진행한다. 현재 강원랜드 호텔·레저 영업장의 경우 그 수가 많고 영업형태가 다양해 최대 8가지의 교대제로 운영 중이다. 강원랜드 측은 "불규칙하고 다양했던 교대제를 단순화함으로써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교대제 변경으로 인한 인력 부족은 단기 근로자(아르바이트 등) 투입 및 비수기 영업시간 조정 등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지노, 호텔, 스키·골프, 워터파크 등 다양한 레저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강원랜드는 전 직원의 80%가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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