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공계 "부산형 복합리조트 건설 시급"...年 6조원 생산유발 

부산의 관광·마이스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산형 복합리조트 건설 추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9일 상의 국제회의장에서 '부산복합리조트 유치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부산형 복합리조트 건설 타당성과 유치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용역은 동의대학교 윤태환 교수팀이 맡아서 약 7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중국 해외관광객 급증으로 부산을 둘러싼 동남아 주변국들은 적극적인 복합리조트 건설로 해외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2025년 오사카세계박람회 개최에 맞춰 3개의 복합리조트를 개장할 예정이며, 이 경우 국내 이탈 관광객수는 약 770만명, 관광수익 감소액은 연간 2조7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가장 큰 피해는 부산이 볼 것으로 전망됐다.  20대 이상 시민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민여론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5.7%가 복합리조트 도입에 찬성했다. 국내외 카지노를 방문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찬성비율은 76%로 나와 유경험자일수록 찬성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8.4%가 도박중독 등을 이유로 내국인의 카지노 입장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지만 우려를 나타낸 응답자의 53.2%가 복합리조트 도입에는 찬성의사를 표시했다. 이는 오픈카지노에 대한 우려보다는 복합리조트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순기능에 더 많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상의 측은 풀이했다.  또 싱가포르나 일본에서 보듯이 내국인 카지노 출입에 대해 안전장치를 강화할 경우 응답자의 74.8%가 복합리조트 도입에 찬성을 했다.  필요한 규제로는 블랙리스트 입장금지, 가족 등 제3자의 입장제한신청제도 도입, 입장횟수 제한(월 10회 이내), 전자카드 등록 의무화, 1회 8만원 이상의 입장료 부과 등을 제안했다.  전문가 조사에서는 부산형 복합리조트의 규모에 대해 6조 이상의 메머드급이어야 한다는 응답비중이 70.6%에 달했다. 개발유형에 대해서는 76.5%가 비즈니스형과 레저형을 절충한 형태를 선호해 부산형 복합리조트의 롤모델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수준의 랜드마크형 복합리조트가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이를 근거로 싱가포르 마니라베이샌즈 수준의 복합리조트를 유치했을 경우 건설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건설기간 4년 동안 총 23조51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60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복합리조트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연간 생산유발효과는 최소 5조8000억원에서 최대 6조1000억원, 고용유발효과도 최소 2만2000명에서 2만3000명까지 추산됐다.  복합리조트 입지로는 북항지역이 부지면적은 상대적으로 협소하지만 접근성, 주변인프라, 관광지 연계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부산이 대형 복합리조트 유치를 위해 넘어야 할 최우선 해결과제로는 대규모 해외자본 유치를 막고 있는 관광진흥법의 개정이 꼽혔다.  국내카지노와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내국인의 국내 카지노사업장 출입을 불허하고 있으나 '폐광지역개발에 관한 특별법'을 통해 정선지역에 한해 내국인 출입이 가능하도록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부산상의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복합리조트 유치 타당성 논리를 확보한 만큼 조만간 부산시, 상공계, 정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복합리조트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관련 법 개정 및 해외투자 유치활동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부산상의 허용도 회장은 "동북아 관광시장이 복합리조트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지금 복합리조트 건설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단기간에 회복시키고 지역의 젊은 인재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위해서는 지금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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