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서 돈 다툼에 고향친구 살해해 중국인 구속영장

카지노에서 노름을 하다 돈 문제로 다투던 고향친구를 살해한 30대 중국인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중국인 ㄱ씨(3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ㄱ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은 인천지방법원에서 1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ㄱ씨는 지난 10일 오전 0시 48분쯤 인천 중구 운서동의 한 호텔 인근에서 고향친구인 중국인 ㄴ씨(35)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범행 후 도주했다가 3일만인 지난 12일 서울에서 붙잡혔다.  ㄱ씨는 취업을 위해 지난해 5월 입국했으며, ㄴ씨는 국내 영주권자이다. 여행사를 운영하던 ㄴ씨와 취업을 위해 입국한 ㄱ씨는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IBC-I)에 있는 한 호텔에 있는 카지노를 출입하다 만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ㄱ씨는 경찰에서 “ㄴ씨가 2600만 원을 빌려 갔는데 갚지도 않고 차용증을 쓰라고 했더니 거부했다”며 “차 안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흉기를 꺼내길래 빼앗아서 찔렀다”고 진술했다.  반면 ㄴ씨 유족들은 “ㄱ씨가 800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ㄴ씨가 안 빌려줘 범행을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와 ㄴ씨는 카지노에서 노름을 하다가 만났으며, ㄱ씨가 돈 문제 때문에 ㄴ씨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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