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외국인전용 카지노…내국인 바카라대회 출전, 상금 3000만 원 지급

외국인출입 카지노에서 내국인이 바카라대회에 출전, 3위에 입상해 3000만 원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부터 외국인전용 카지노의 출입관리를 정부가 대폭 강화한지 10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정부 감독기관이 내국인의 불법 출입사실을 적발했음에도 다음날 해당 카지노에 다시 입장시켜 바카라 대회에 출전토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후 4시께 서울 강남소재 외국인전용 카지노업체인 그랜드레저코리아(GKL) 강남점에서 지난해 12월 필리핀 은퇴비자(SRRV) 자격이 상실된 A씨를 적발했다.    ▲서울 세븐럭카지노(GKL). ⓒ프레시안   A씨는 지난해 6월 필리핀 은퇴비자를 발급받은 이후 필리핀에서는 아예 거주하지 않고 계속 서울에 상주하면서 외국인전용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감위 감독지도과 직원들은 GKL 강남점을 방문해 A씨가 카지노 영업장에서 게임을 하는 현장을 포착한데 이어 GKL에 대해 A씨의 출입제한 요청과 함께 A씨의 GKL 출입내역과 게임실적 확인을 요청했다. 이어 사감위는 곧장 문화체육관광부에 GKL 등 외국인전용 카지노의 출입관리 문제와 개선점을 지적했다.그러나 GKL은 사감위에서 필리핀 은퇴비자 자격을 상실한 것으로 확인된 A씨를 곧장 퇴장시키지 않고 당일 오후 9시까지 게임을 하는데도 이를 방조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받았다. 특히 A씨는 이튿날인 10일에도 GKL 강남점에 다시 입장한 뒤 바카라 대회에 200만 원을 내고 출전해 3위에 입상하면서 3000만 원의 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븐럭의 고객 C씨는 “내국인을 출입시킨 사실이 확인된 상태에서도 다음날 다시 해당 고객을 출입시켜 바카라 대회에 출전케 한 뒤 상금까지 지급한 것은 매우 위중한 일”이라며 “해당고객과 카지노의 커넥션도 의심되고 관련 부처의 관리감독도 문제가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GKL 관계자는 “관련 고객이 지난 8월 10일 강남점 바카라대회에 출전해 상금을 받은 사실은 맞다”고 전했다. 또한 사감위 관계자는 “필리핀 은퇴비자 자격이 상실된 A씨가 이튿날에도 출입해 바카라 대회에 출전한 것은 확인했으나 상금 3000만 원을 받은 것은 몰랐다”며 “GKL이 자격이 상실된 고객을 출입시킨 것은 고의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감위가 문체부에 외국인전용 카지노에 대한 영주권자 출입의 문제점 개선을 권고한 이후 인 지난달 13일부터 필리핀 은퇴비자 자격이 상실된 수십 명의 고객들이 외국인전용 카지노의 출입이 정지되자 다시 필리핀과 파라과이, 카자흐스탄 영주권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원인 B씨는 해당고객 A씨와 GKL에 대해 관광진흥법 위반(내국인 출입)과 아울러 문체부 담당공무원 3명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최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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