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랜딩카지노 채용비리 道 공무원 2명 기소 

현직 제주도 고위공무원들이 신화역사공원 내 랜딩카지노 확장‧이전 허가 신청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고 딸을 취업시킨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제주도청 서기관 고모(54)씨와 사무관 오모(55)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직원들에게 딸 채용을 지시한 혐의(뇌물공여)로 카지노 운영업체인 람정제주개발의 전 인사부사장 이모(50)씨를 함께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카지노 인허가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고씨 등 2명은 2017년 11월 인사부사장 이씨에게 오씨의 딸을 채용해 달라고 청탁했다. 당시 해당 업체는 카지노 확장‧이전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었고, 실제로 신청 기한 바로 전날인 그해 12월 4일 딸의 채용이 이뤄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들이 확장‧이전 허가 신청에 필요한 절차를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청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이 이렇게 편의를 봐줘 신청이 가능했고, 그 대가로 딸 채용까지 이뤄졌다는 것이다. 또 이씨는 오씨의 딸을 채용하기 위해 면접평가표를 허위 작성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증거 위조 교사)도 받고 있다. 이들 모두 검찰 조사에서 채용 사실은 인정했지만, 확장· 이전 허가 신청과 관련해 대가성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중국계 람정제주개발은 2017년 12월 5일 중문 하얏트호텔 내 랜딩카지노를 제주신화역사공원 내로 확장‧이전해 달라고 제주도에 신청했다.  신청 접수 후 지난해 2월 제주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해 확장‧이전을 완료했다. 카지노 영업장 면적은 기존 803㎡에서 5581㎡으로 7배 가량 늘었다.  제주에서 가장 큰 규모이고, 국내에서도 인천파라다이스(1만5529㎡)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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