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슈 "부루마블도 못했는데 도박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해외에서 수억원대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SES 출신 뮤지컬배우 슈(37·본명 유수영)가 첫 공판이 열린 24일 "‘부루마블’(보드게임)'과 같은 작은 게임도 잘하지 못했는데 도박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원본보기 해외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된 그룹 SES 출신 뮤지컬배우 슈가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슈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어떤 말을 해도 용서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걸 잘 안다. 대중과 팬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슈는 "도박이 한 사람과 가정을 잡아먹을 수 있는 것임을 깨달았다"며 "제가 더 단단한 사람이었다면 유혹에 빠지지 않았겠지만, 장난처럼 시작했다가 올가미처럼 죄어오는 무시무시한 덫에 빠지고 나니 돌이키기 어려웠다"고 했다고 이데일리는 전했다.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지난해 5월 마카오 등 해외에서 26차례에 걸쳐 총 7억 9000만원 규모로 상습 도박한 혐의로 지난달 27일 불구속 기소됐다. 슈 측은 이날 서울동부지법 형사11단독 양철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 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슈도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느냐"는 판사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공판이 종료된 뒤 슈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고 말하며 법원을 빠져나갔다. 슈의 도박 사건은 지난 8월 슈가 도박 자금 6억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고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당시 박모(35)씨 등 2명은 지난해 6월 서울 광진구의 호텔 카지노에서 슈에게 각각 3억5000만원과 2억5000만원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했다며 고소장을 냈다. 하지만 검찰은 사기 혐의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했다. 슈가 돈을 갚지 않은 것은 맞지만 속여서 돈을 뜯어낸 것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슈의 다음 공판은 오는 2월 7일 오후 3시 2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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