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동기 끝내 못 찾아

【서울=AP/뉴시스】라스베이거스 총격 용의자 스티븐 패독(64)의 동생 에릭이 AP통신에 공개한 스티븐 패독의 사진. 2017.10.01

미 연방수사국(FBI)이 미국 현대사에서 가작 참혹했던 사건으로 평가되는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사건 범인의 단일 범행동기를 끝내 찾지 못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FBI는 이날 수사관 및 행동분석가들이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사건 범인 스티븐 패덕의 단일 범행동기 및 명확한 동기부여 요소를 규명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배포했다. 
 

FBI는 다만 패덕의 아버지가 1960~1970년대 FBI 수배 대상이었던 악명 높은 은행강도였으며, 패덕이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기록했다. FBI는 또 도박꾼이었던 패덕이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마치 도박을 치르듯 거래의 대상으로 봤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패덕은 악명을 얻고 싶어했고,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동안 범행을 저지르고 싶어 뮤직 페스티벌 관중들을 범행 대상으로 선택했다. 패덕의 남동생은 패덕을 미묘하게 차별을 일삼는 자아도취적이고 꼼꼼한 인물로 묘사했다.

그는 테러단체 등의 지시나 영감을 받을 흔적이 없었으며, 범행과 관련해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주장하는 성명이나 유서도 남기지 않았다. FBI는 패덕이 처음부터 범행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이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패덕은 은퇴한 우편서비스 직원이자 회계사, 부동산 투자자였으며 라스베이거스에서 한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의 은퇴자 공동체를 비롯해 리노 지역에 임대부동산과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사설 조종사 면허증을 보유하기도 했다. 그는 한 번에 수천, 수만달러의 도박을 즐겼다고 한다. 

앞서 지난 2017년 10월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공연장에서 '루트91 하베스트 컨트리 뮤직 페스티벌' 청중들을 상대로 한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 범인 패덕은 페스티벌 장소 길 건너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 앤 카지노' 호텔 32층 스위트룸에서 공연장을 향해 총격을 가했으며,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사건으로 59명이 목숨을 잃었다.  

등록 2019-01-30 11: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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