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설 종합상황실 ‘엄격한 운영’ 기대

해마다 설 또는 추석 연휴가 되면 각 기관은 내부의 규정에 따라 이른바 한시적 형태의 ‘상황실’을 운영하게 된다. 지방정부인 제주도 또한 예외가 아니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 내일(2일)일부터 6일까지 설 연휴 닷새간 행정시, 유관기관 합동으로 관광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제주국제공항과 여객터미널, 제주관광정보센터 등에서 귀성객‧관광객의 관광 불편신고를 접수‧처리하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종합상황실의 종합상황반은 관광객 내도현황 파악과 관광지 불편 접수‧처리, 기상 이변 시 공항 체류객 종합 관리 등에 나선다. 제주관광공사 관광정보센터는 관광객 교통편‧숙박시설‧관광지 안내 등을 처리하고, 제주도관광협회는 공항과 여객터미널에서 관광객 환영행사를 연다. 또 카지노반은 카지노업계 현장지도·감독과 이용객 불편사항 접수·처리 업무를 담당한다. 올 설 연후기간 제주에는 20만명이 넘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수송을 위해 항공사들은 특별기를 포함해 1000편이 넘는 항공편을 제주노선에 투입한다. 관광대책 종합상황실 뿐만 아니라 각 행정시를 중심으로는 연휴기간 시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고 나아가 돌출하는 민원을 처리하기 위한 상황실을 가동하게 된다. 또 경찰과 119 등도 각종 사건사고와 재난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상황실을 운영한다. 장기간 연휴가 이어지면 자연적으로 제주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마련이다. 또한 설 명절에는 타지방에서 생활하던 적지 않은 도민들이 고향을 찾게 된다. 한정된 공간에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 자연스럽게 크고 작은 문제가 나오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쏟아진다. 반면 긴급 상황에 대한 대처수준은 평상시에 비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연휴 기간 대부분 기관과 단체가 정상 가동을 멈춘다. 종사자들은 이 기간 휴식을 갖게 된다. 이 때문에 긴급 상황을 맞이하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불편은 커진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일종의 대응기구가 종합상황실이다. 이 때문에 종합상황실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문제는 종합상활실의 충실한 운영이다. 제주도는 자체 종합상황실 뿐만 아니라 행정시 등의 상황실이 빈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아야 한다. 연휴기간 민원이 많은 분야를 사전 점검해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대형 사건·사고에 대한 대응태세를 재점검해 대응력을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설 연휴기간에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느슨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느슨한 틈을 노리는 게 다름 아닌 대형 안전사고다. 모든 사고를 사전에 막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피해의 최소화는 대응하기 나름이다. 설 연휴 종합상황실 역할이 주목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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