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서 딴 여자친구의 ‘5억’ 들고 튄 남자친구…‘세상에 이런 일이’

[김희주 기자]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뜨린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돈을 뺏길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카지노에서 여자친구가 딴 돈 ‘5억’이 탐나 자신 것이라 우기는 남자친구에게 실망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여성 자스민 정(Jasmine Zheng, 21)은 남자친구 즈웨이 정(Zhiwei Zheng, 26)과 함께 ‘동부의 라스베이거스’라 불리는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의 한 카지노를 방문했다.

처음에 자스민은 그저 도박을 좋아하는 남자친구를 위해 곁에서 그가 하는 카드 게임을 지켜봤다.

즈웨이는 한동안 카드 게임인 바카라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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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해온 돈 2천 달러(한화 약 2백만 원)이 거의 사라질 때쯤 자스민이 게임에 동참했다. 이후 판의 흐름이 바뀌었다.

살면서 도박이라고는 한 번도 하지 않은 자스민이었지만 그날 따라 운이 좋았는지 그녀는 게임을 하는 족족 돈을 따기 시작했다.

돈을 따는 재미에 계속 게임을 진행하다 보니 마지막 게임에서 두 사람 손에는 어느새 50만 달러(한화 약 5억3천7백만 원)이 들려 있었다.

Facebook ‘Jasmine Zheng’

자스민은 “카드 게임이 이렇게 재밌는 건지 처음 알았다”며 “처음인데도 돈을 따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갑자기 큰 돈이 생기자 너무 기뻐 인증샷을 남기고 기쁨을 만끽했다”며 “돈은 반으로 나눠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 했다. 남자친구 즈웨이가 자스민의 몫을 탐냈기 때문.

거액을 손에 쥔 즈웨이는 자스민을 두고 다른 여자들과 돈을 펑펑 쓰고 다니며 바람을 피우는 등 변심한 모습을 보였다.

확연히 달라진 남자친구의 모습에 크게 상처받은 자스민은 결국 이별을 선언하는데 이르렀다.

자스민은 남자친구에게 “우리가 나누기로 했던 돈의 반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돈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

결국 카지노 게임 당시 자신의 카드를 사용했던 자스민에게는 그저 돈을 받아가며 부과된 세금만이 남았다. 현재 경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