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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부산시축구협회 부회장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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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강원도 시골 옥계에서 태어나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아이. 고교(묵호종합고등학교/현 묵호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페널티킥을 오가다 짜릿한 결정 골로 승리를 거머쥔 기억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말하는, 그리고 중학교 때 발탁돼 고교시절 마라톤선수까지 했다는 이력을 가진 이가 있다.  그가 바로 현재 부산시축구협회 이정환 부회장이다.  그는 "축구유전자가 없어 축구선수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농을 건넸다. 그러면서도 "축구발전을 위해서는 개혁과 혁신의 마인드가 중요하다"며 "정정복 부산시축구협회장의 축구열정에 보폭을 맞춰가는 것도 저의 임무입니다." 그로부터 부모님의 얘기를 들어봤다. 부친은 이 부회장이 중학교 때, 모친은 작년에 작고했다. 그것도 이 부회장 생일날에 부친이, 모친은 부친 제삿날에 작고했다. 배 1척으로 어업을 하던 부친과  정선군수의 딸인 모친사이에 태어나  이 부회장의 모친은 강원도 정선군수 딸이었다. 당시 부친이 배 한척으로 생업을 하고 있었는데 중매를 하던 사람이 부친의 인품과 사람 됨됨이를 믿고 성사시키기 위해 배가 10척이 있다고 거짓말까지 하며 밀어붙인 덕이었다는 일화를 소개 하며 웃었다. 원본보기 "저의 부친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묵호(현 동해시)로 나올 정도로 깨어있던 분이었죠. 그리고 과묵하시지만 사탕을 머리맡에 놔두는 등 행동에는 늘 자식사랑의 마음이 담겨있었죠." 부친에 대한 그의 기억이다. 형제가 10명이 있다고 했는데 전쟁 때 세상을 떠나 이 부회장이 태어났을 때는 2남 2녀였다고. 서열은 세 번째 인데 아들로서는 장남인 셈이다. 모친나이 40세 때 이 부회장을 낳았다. "지금도 모친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모친이 홀로 살림을 꾸려가면서 아들로서 장남인 저에게 해주시던 모든 음식(특히 백숙)과 쏟은 정성이 유독 남달랐습니다." 이렇다보니 창가에 앉아 모친을 생각하며 피우던 담배가 눈물로 젖어있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과묵하지만 속정 깊은 것은 부친 닮아 "덜 후회하도록 매사에 최선 다해야" 무뚝뚝하지만 속정이 깊은 부친을 닮았다는 그는 자신의 아이들한테도 하는 자신을 보면 놀랍다고 했다. 원본보기 이정환 부회장은 연년생 딸(27)과 아들(26)을 두고 있다. 딸을 동서대학교를 졸업하고 공무원시험에 매진하고 있고 아들은 군 제대 후 동서대학교 건축과 졸업반이다.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 연극을 보며 가족애를 다지고 휴가 때면 고향 묵호(동해)로 휴가를 다녀오는 등 가족의 추억을 만들어 왔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착하게 살아라. 그리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라"는 말을 자주 들려주곤 했다.  항상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전해주고 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며 스스로의 삶의 방식을 결정하도록 교육했다.  그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경쟁보다는 배려와 협동의 중요성을 주지시켰고, 명문대만을 향한 주입식 교육보다는 자신의 창의성과 재능을 살리는 그런 교육이 필요하며 이런 방향으로 교육이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아이들이 크다보니 함께 할 시간은 자주 없지만 그대로 반듯하게 착하게 커준 아이들이 대견스럽고 고맙다"고 하는 그의 말에 아버지의 정이 담겨있다. 호텔카지노서 딜러로 근무하기도 서른여덟에 사업 "고객의 입장에서 내가 먼저 만족해야" 이 부회장은 건설회사 근무를 거쳐 제주도 호텔 카지노에서 딜러로 7년을 근무한 이력도 갖고 있다. 그러던 그가 38세 때 연고도 없는 부산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원본보기 대양산업개발 대표이사가 그의 또 다른 직함이다. 건축 관련 인테리어업체다. 아파트. 빌라, 원룸, 오피스텔 등이 사업대상이자 고객이다. 회사이름은 대양(大洋)처럼 넓은 바다처럼 진취적이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릴 때부터 남 밑에 못 있는 성격인데다 평범한 것이 싫고 남이 안하는 것을 하고 싶었던 그였기에 사업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가 타향에 와서 사업을 꾸려나갈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남다른 사업철학과 삶의 방식 때문이다.  첫째는 자신이 고객의 입장에서 내 집처럼 만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인드가 그것이다.  이렇다보니 오랜 단골고객들이 생겨나게 됐고 그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와 믿음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는 알짜배기 회사로 키워 아들에게 사업을 하도록 권유해볼 생각을 갖고 있다. 아무래도 수동적인 인생보다는 도전적인 인생을 살아보는 것도 인생의 개척하는 한 방법임을 그 자신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체력을 유지하는 자리관리가 바로 사업비결 책은 제 인생의 등대와 같은 존재 그는 소싯적부터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으로 지금도 헬스, 골프, 등산 등 운동을 게을리 않은 덕에 누가 보더라도 중년의 몸매로서는 탄탄하고 매끈한(?) 몸매를 갖고 있다. 여기에 한 번 보면 잊혀 지지 않은 얼굴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결국 자기관리가 바로 사업비결인 셈이다. 원본보기 국제라이온스협회 355-A(부산)지구 비전라이온스 총무도 맡고 있다. 전 국가대표 선수(감독)정용한 축구꿈나무 장학회(회장 송춘열)에도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가 못다 이룬 축구유전자가 있는 꿈나무를 키우는데 일조를 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그의 애창곡은 감성적이고 조용한 곡들이 대부분이다. 작은새(어니언스), 킬리만자로의 표범(조용필), 사랑했어요(김현식)가 그의 대표 레퍼토리다.  그는 시간이 날 때 마다 독서로 마음을 다잡고 인간관계의 원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삼국지를 읽으며 처세술과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이해하고 실행하는 통찰력, 추진력을 배웠지요.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다른 사람의 인생을 경험해 볼 수 있고 이를 통해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더군요. 그래서 책은 제 인생의 등대와 같은 존재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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