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24명 중 20명 대피·구조
외교부 "대책본부 구성해 대응"

조지아주 해상에서 전도된 차량운반 '골든레이호'
[출처: 미 해안경비대(USCG Southeast) 트위터]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PCC) 골든레이호가 8일 미국 대서양 방면 해상에서 전도됐다.

현대글로비스와 외신 등에 따르면 골든레이호는 이날 오전 1시 40분(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의 내항에서 외항으로 현지 도선사에 의해 운항하던 중 선체가 옆으로 기울었다. 사고 발생 10시간 만에 선원 20명은 대피하거나 구조됐으며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 외교부도 "전도된 선박 기관실에서 한국민 4명을 확인했으며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구조된 인원은 한국인 6명, 필리핀인 13명 등이다.

조지아주 브런즈윅항에서 출항한 골든레이호는 인근 해역에서 균형을 잃고 전도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정보업체 '베슬 파인더'에 따르면 골든레이호는 오는 9일 오후 7시께 볼티모어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골든레이호는 2017년 건조된 자동차 전용 운반선으로 사고 당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차량 4000여 대를 선적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 소속 골든레이호는 전장 199.9m, 전폭 35.4m 크기로 차량 7400여 대를 수송할 수 있다. 현재 선적된 차량의 선박 외 유출 피해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는 사고 직후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과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