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로마, 건물 밖에 빨래 너는 행위도 규제..최대 100유로 벌금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고대 유적이 즐비한 '영원의 도시' 이탈리아 로마의 주택가를 거닐다 보면 건물 밖에 빨래가 널린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서민들이 밀집한 지역 또는 오래된 건물이 많은 구시가지에서 특히 이런 장면이 자주 목격된다.
돌출된 발코니가 없는 건물이 많은 이런 지역에선 대개 창문 밖에 간격을 두고 쇠막대 두 개를 설치해 빨랫줄을 연결한 뒤 빨래를 넌다.
집안의 좁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효율적으로 빨래를 말리려는 그들 나름의 생활 방식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장면을 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마 당국이 이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일간 일 메사제로 등에 따르면 로마 경찰은 길거리나 광장의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빨래를 널면 최대 100유로(약 13만5천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도시 환경을 개선하려는 취지다.
지난달부터 시행에 들어간 이 규정은 돌출된 발코니를 제외하고 외부에 노출된 모든 곳에 적용된다.
발코니 등에서 화분에 물을 주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물이 도로나 보도 위에 떨어지면 최대 100유로의 벌금 대상이 된다.
이외에 1년 중 화재에 취약한 기간에는 소유 주택과 주변 보행로 등의 잡초나 나뭇잎 등을 깨끗하게 치우도록 하는 규정도 새롭게 도입됐다.
앞서 로마 당국이 300년 역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스페인 계단에 앉아 쉬거나 아이스크림 등 음식물을 먹으면 최대 400유로(약 54만원)의 벌금을 물리는 규정을 신설했다는 사실이 최근 언론에 공개돼 찬반 논란이 인 바 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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