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사망 원인 '고혈압'… "혈압 더 낮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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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사망 원인 '고혈압'… "혈압 더 낮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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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고혈압 진료지침 개정… 목표 수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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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합병증 위험이 높은 고혈압 환자는 목표 혈압 수치를 기존보다 더 낮춰야 한다는 권고 지침이 나왔다./게티이미지뱅크
전세계적으로 사망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단일 질환은 고혈압이다. 높은 혈압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혈관이 손상되고 동맥경화가 진행하면서 각종 합병증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합병증이 심근경색·심부전·뇌졸중·만성콩팥병 등이다. 이들 질병에 걸리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고혈압은 당장 증상이 없어 주기적으로 혈압 측정을 하고, 혈압이 높다면 목표 수치만큼 낮춰야 한다. 최근 합병증 위험이 높은 고혈압 환자는 목표 혈압 수치를 기존보다 더 낮춰야 한다는 권고 지침이 나왔다. 대한고혈압학회에서 4년만에 고혈압 진료 지침 개정안을 내 놓았다. 강화된 목표 혈압 수치와 함께, 주기적인 혈압 측정도 강조했다.

한편, 고혈압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세 이상 고혈압 환자는 2007년 708만 명에서 2021년 1374 만 명으로 667만 명 증가했다. 유병률은 2007년 22.9%에서 2021년 27.7%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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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DB 

목표 혈압 수치 더 강화

기존의 고혈압 환자의 목표 혈압은 140/90(mmHg)였지만 개정된 지침에서는 고위험 환자군의 경우 목표 혈압(수축기)을 130까지 낮추도록 권고했다. 개정안은 최근 고령 동양인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목표 혈압 연구(STEP)가 반영됐다. 이 연구에 따르면 수축기 혈압을 130 미만으로 낮춘 그룹이 140으로 유지한 그룹에 비해서 심혈관 사건 발생이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적극적으로 혈압을 낮춰야하는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은 목표 혈압을 130/80 미만으로 제시했다.

세부 지침<표>을 보면 먼저 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을 140/90 미만으로 유지하면 된다. 현재 합병증은 없지만, ‘무증상 장기 손상’이 있거나 ‘심뇌혈관 위험인자’가 여러개(3개 이상 또는 당뇨병 환자는 1개 이상) 있는 경우에는 목표 혈압을 130/80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무증상 장기손상이란 증상은 없지만 검사상 뇌(미세출혈, 무증상 뇌경색 등), 심장(좌심실비대), 콩팥(알부민뇨 등), 혈관(죽상경화반), 망막 등에 손상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심뇌혈관 위험인자로는 고연령(남성 45세 이상, 여성 55세 이상) 젊은 나이(남성 55세 미만, 여성 65세 미만)에 심뇌혈관질환을 앓은 가족이 있는 경우 흡연 비만(복부비만)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당뇨병 전단계가 있다.

이밖에 이미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거나, 단백뇨가 동반된 만성콩팥병 환자, 작은 혈관이 막힌 열공성 뇌경색 환자도 혈압을 130/80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무증상 장기손상이 있거나 심뇌혈관 위험인자가 1개 이상 있다면 혈압을 130/80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그 외에 저위험 또는 중위험 당뇨병 환자는 목표 혈압을 140/90으로 정했다.
 

혈압 측정, 일반인 2년마다, 고위험군 1년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고혈압이 진단되지 않은 일반인들은 최소 매 2년마다 혈압을 측정하라고 권고했다. 고위험군이라면 매 1년마다 혈압을 측정하도록 권고했다.

진료실에서 처음 혈압이 높게 측정되더라도 진료실 이외 혈압(가정혈압 또는 24시간 활동혈압)을 측정해 고혈압 유무를 정확히 진단하여야 한다. 진료실 밖에서 측정된 혈압은 고혈압을 정확히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번 지침에는 ‘대응 혈압’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는데, 진료실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이 나왔다면 실제 가정에서 잰 가정 혈압은 13524시간 활동혈압은 130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대한고혈압학회 김대희 홍보이사는 “통상 진료실에서 혈압이 더 높게 나오는 백의고혈압이 많기 때문에 외국과 같이 대응 혈압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고혈압 환자는 식단 조절, 나트륨 섭취 제한, 체중 감량, 운동 등 생활요법과 적절한 약물 치료를 통해 고혈압을 초기에 조절해야 한다. 그러면 고혈압으로 인한 심뇌혈관 합병증 및 사망 사건 발생을 뚜렷하게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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