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712억 로또 당첨된 英 청년, 3초 방심에 사망 가해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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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712억 로또 당첨된 英 청년, 3초 방심에 사망 가해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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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최연소 '메가 로또' 당첨자로 주목
아들 인형 찾아주다 한눈 팔아
여론도 부정적…토팜, 선고 기다려

지난 2012712억 복권에 당첨된 매튜 토팜(오른쪽)이 복권 당첨 팻말을 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712억원의 로또에 당첨돼 엄청난 부를 누렸던 영국의 한 남성이 7년 뒤 한순간의 방심으로 교통사고 사망 가해자가 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매슈 토팜(31)은 지난 2012년 자신이 23세이던 당시 4천500만파운드(현재 약 712억원)의 유로밀리언 복권에 당첨돼 영국 최연소 '메가 로또' 당첨자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성탄절 당일 2살 아들과 함께 BMW 승용차를 몰고 처가로 가다 마주 오던 포드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포드에 타고 있던 할아버지 로드니 레글러(78)는 크게 다쳤고, 그의 부인인 메리 제인(75)은 갈비뼈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결국 숨졌다 .

엄청난 행운을 얻었던 토팜에게 일어난 사고는 단 3초간의 방심 때문이었다.

전날 영국 잉글랜드 링컨크라운법원의 심리에서 검찰은 "토팜이 뒷좌석에 앉은 아들의 테디베어 인형을 찾아주려고 고개를 돌리면서 시선이 분산됐다"면서 "차량 충돌 전 최대 3초 도로에서 눈을 뗀 상태였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토팜은 처음에 팔을 뻗어 바닥을 더듬으며 곰 인형을 찾으려다 실패하자 직접 얼굴을 뒤쪽으로 돌렸다.

검찰은 "토팜은 갑자기 나타난 포드 차량을 피하려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자백했다"고 전했다.

토팜은 자신의 운전 부주의는 인정했지만, 과속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운전자는 항상 도로에 시선을 둬야 한다"면서 "이번 충돌은 완전히 토팜의 잘못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법정에 서게 돼 선고를 기다리는 토팜은 앞으로도 수차례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이 사건은 다수의 언론에 보도되며 많은 영국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여론은 토팜에게 부정적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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