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영국 경찰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남동부 에식스 산업단지 냉동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시신 39구에 대한 부검을 시행한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포렌식 전문가 등을 동원해 사망자 신원과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규명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시신은 남성 31명, 여성 8명으로 경찰은 이 중 11구의 시신을 우선 사건 현장 인근 부둣가에서 병원 영안실로 옮겼다. 사망자들은 중국인으로 추정되나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피해자들은 최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동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앞서 23일 오전 1시40분께 런던에서 동쪽으로 약 20마일(약 32km) 떨어진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이 담긴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경찰은 북아일랜드 출신의 25세 남성 트럭 운전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운전자 신원은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북아일랜드 포타다운 출신 남성으로 알려졌다. 그가 자신이 적재한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시신을 발견, 당국에 신고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런던 주재 중국 대사관은 에식스 현장에 직원들을 파견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밀입국과 인신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범죄 조직이 연루됐는지 여부를 규명 중이다.

냉동 컨테이너를 소유한 '글로벌 트레일러 렌털스'는 시신이 발견된 컨테이너를 지난 15일 대여했으며, 대여 목적 등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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