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트럼프 탄핵 결의안 통과...찬성 232 반대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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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트럼프 탄핵 결의안 통과...찬성 232 반대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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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이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조사와 관련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은 이날 오전 결의안 표결에서 찬성 232표, 반대 196표, 기권 4표로 결의안을 승인했다. 하원 의석 분포는 총 435석 중 민주당이 234석, 공화당이 197석, 무소속이 1석이며, 세 자리는 공석이다. 현지 언론들은 결의안 통과에 대해 하원에서 진행 중인 탄핵조사와 관련해 한 단계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 탄핵 관련 결의안 표결 결과 ⓒAP화면 갈무리



표결 결과를 보면 양당 의원들이 당의 노선(민주당 찬성, 공화당 반대)에 따라 투표한 것을 알 수 있다. AP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의원들 중 찬성을 던진 '반란표'는 없었으며 민주당에서 제포 밴 드류(뉴저지), 콜린 피터슨(미네소타)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8쪽 분량의 결의안에는 탄핵 초안 작성, 법사위 논의 및 표결, 또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되던 청문회를 공개 청문회로 전환하는 방안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서 제기하고 있는 공정성 시비를 불식시키기 위해 백악관 측 트럼프 변호인들이 하원 법사위의 탄핵 관련 절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백악관 측이 의회의 증인 신청, 소환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내용도 있다.  다만 백악관이 하원의 문서 제출 및 증인 요청을 거부할 경우 하원도 백악관의 요구를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표결을 마친 뒤 "오늘은 슬픈 날"이라며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의회에 온 의원은 없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어 결의안 통과의 의미에 대해 "하원은 국민이 직접 사실을 알 수 있도록 공개 청문회 절차를 확립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표결 직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사기가 우리 증시를 해치고 있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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