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결함.. 세계 1위 '보잉', 어쩌다 이렇게 됐나
737맥스 두 차례 추락으로 수백명 사망
최근에는 737NG 기종에 '때 이른' 결함
문제제기 해도 CEO 못 듣는 '불통' 지적
"보잉 737맥스는 날면 안돼요. 사람들이 죽어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 청문회장에는 이 같은 문구가 적힌 카드가 등장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가 적어도 연말까지는 보잉 737맥스의 운항이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
'보잉 포비아(공포증)'가 퍼지고 있다. 보잉 737 맥스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수백명이 사망한 추락 사고를 낸 뒤 운항정지됐다. 게다가 최근에는 주력기종인 '737NG'에서도 균열이 발견돼 일부 항공기에 운항정지 조치가 내려졌다. 세계 1위 항공사의 잇단 문제 발생에 소통이 부족한 기업문화가 지적된다.
737NG 일부가 운항을 멈추자 항공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 기종은 보통 5시간 이내의 단거리에 적합해 저비용항공사(LCC)가 많이 보유하고 있다. 움직여야 수익이 나는 비행기를 세워두면 한 대당 월 수억원씩 손실을 본다.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용, 보관료(주기비용)뿐 아니라 운항 스케줄이 꼬이고 항공기에 배치된 인력이 남는 것도 큰 부담이다.
보잉은 3만회 이상 비행한 항공기에 대해 긴급 점검을 고지했다. 그 이하 비행한 항공기에 대해선 5~6개월에 해당하는 100회의 추가 비행을 허용했다.
하지만 3만회 미만 운항 비행기에서도 균열이 보고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사가 보유한 737NG 기종 중 약 28500회 운항한 항공기 한 대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보잉은 "두달 만에 결함을 찾아내 수리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국에서도 9대에서 균열이 나왔다.
그중 최신기종인 737맥스는 두 차례의 추락사고를 일으켰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의 해당 기종이 이륙 13분 만에 자바해 해상에서 추락해 탑승객 189명 전원이 사망했고, 올해 3월에는 에티오피아 항공의 737맥스가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157명 전원이 숨졌다.
두 번의 사고 원인은 모두 조종특성상향시스템(MCAS)의 오작동이었다. 강한 상승기류가 발생하면 항공기는 앞머리가 위로 들리고 속도가 떨어진다. 이 때 자동으로 수평을 맞춰주는 시스템이 바로 MCAS인데 이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사고 조사 결과 MCAS는 737시리즈 중 처음으로 들어간 기능이었지만 매뉴얼에는 단 한차례 MCAS가 언급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고 여객기가 앞서 수 차례 오작동을 경험했음에도 보잉 측은 '심각한 사고'로 분류해 조치하지 않았다. 어느 정도 예견된 사고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뮬런버그 CEO는 청문회에서 "두 번째 여객기 참사가 나기 전 2016년에 한 시험 조종사로부터 시스템에 대한 경고를 들었지만 구체성이 없었다"면서 "이후 올해 초에 그 메시지에 대해 다시 인지했는데 당시에도 세부 내용은 알지 못했다. 자세한 내용을 안 것은 최근이었다"고 말했다. 기업 내부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737 시리즈의 결함이 연일 발견되자 뮬렌버그 CEO는 궁지에 몰렸다. 지난달 29~30일 뮬렌버그 CEO가 참석한 청문회장에는 라이온에어와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사고 사망자들의 유족들이 사망한 가족의 사진을 들고 들어와 그의 답변을 들었다.
뮬렌버그 CEO는 이 자리에서 호된 사퇴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뮬렌버그는 '사태 수습'을 위해서라도 자리에 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에 하원의원들은 "그럼 무급으로 일하라"며 그를 밀어붙였다. 스티브 코언 하원의원은 "그래서 당신은 어떤 보상도 포기하지 않고 이 사람들이 사고로 죽은 이후에도 계속 매년 3억달러를 벌겠다는 말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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