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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하지마" vs "특근 안 해"…현대차 노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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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와이파이 제한’과 ‘안전교육’ 문제 등으로 연말 특근이 불투명해졌다. 특히 노조 집행부가 바뀌는 공백기에 발생한 일이라 노사 간 갈등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전국금속연대 현대차지부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노사는 와이파이 설치와 안전교육 관련 단체협약과 노사협의회를 통해 노사가 합의해 시행 중"이라며 "회사 측이 일방파기하면 노조는 무력화되고 노사관계는 파탄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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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는 와이파이 접속 제한과 안전교육 시간을 두고 갈등에 빠졌다. 회사는 최근 노조에 △와이파이 근무 시간 중 접속 제한 △안전교육 정규 업무 시간 종료 후 실시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하루 종일 제공되던 울산공장 내 와이파이를 업무 시간에는 접속을 차단하고, 주로 식사 시간과 휴게 시간에 사업부(공장)별로 진행되던 안전교육을 업무 종료 후에 일괄적으로 실시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회사의 통보에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노사가 합의한 사항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2011년과 2016년 와이파이 관련 노사가 합의 했고, 안전교육은 단체협약을 통해 (시간을) 노사 간 협의결정"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는 와이파이 제한에 항의하는 집회는 지난 9일 열고, 오는 14일 울산공장의 모든 특근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관련 투쟁일정은 18일 개최되는 확대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오는 17일까지 4차례 걸쳐 항의집회도 결정했다.

회사의 입장은 단호하다. 회사는 2016년 노사가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에 대해 합의한 것이지 시간까지 결정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또 안전교육은 교육 시간 동안 임금 보전이 이뤄지고 있고, 체계적 관리를 위해서라도 업무 종료 후 일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내년 새 집행부 출범..."노조공백기 틈탄 일방통행식 일처리"

자동차업계는 와이파이 접속제한 등이 노사 간 이견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특근 거부까지 갈 사항은 아닌 것으로 본다. 일부에서는 노조 집행부 교체기라는 시점이 갈등을 더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4일 선거를 통해 지부장(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새 집행부를 뽑았다. 차기 집행부의 임기 시작은 내년 1월1일부터로 사실상 ‘노조 공백기’를 겪고 있는 시점이다. 이와 함께 울산공장장인 하언태 부사장은 지난 5일 사장으로 승진하며 힘이 더 실린 상태다.

노조도 회사가 ‘공백기’를 노렸다고 비판했다. 하부영 지부장은 지난 9일 집회에서 "임기인 12월 31일까지 책임을 다해 현장탄압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회사의 일방적인 통보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지속적으로 회사가 양보를 요구할 것이라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현 집행부와 차기 집행부의 계파(현장조직)가 다른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와이파이 접속제한 등을 받아 들인 시점에 따라 향후 다른 계파에게 비판의 여지를 줄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현 집행부는 자신의 임기에 이런 논란이 생기는 것을 막고 싶기 때문에 더 강력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가 민감한 시점이 와이파이 제한 등을 통보해 일이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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