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연쇄추돌 직전 '의문의 차량'…그 운전자 찾았다
<앵커>
나흘 전 40명 넘게 숨지거나 다친 상주-영천 고속도로 연쇄 추돌사고 직전에 도로 한가운데에 서 있다가 사라진 승용차가 있었다고 어제(17일) 저희가 영상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오늘 그 승용차 운전자를 확인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14일 새벽 상주-영천 고속도로 연쇄 추돌 사고 직전 1차로에 서 있던 승용차는 사고 초기 크게 주목받지 않았습니다.
연쇄 추돌 사고 현장과 60m 정도 앞선 곳에 잠깐 정차했다가 떠나 경찰도 사고와 관련성이 적다고 본 겁니다.
하지만 해당 차량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경찰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당시 도로를 달리던 이 승용차는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을 차례로 들이받은 뒤 1차로에 멈춰 섰습니다.
그때가 새벽 4시 25분이었습니다.
차에서 운전자 등 2명이 내렸고 차량이 멈춰선 뒤 14분이 지난 4시 39분, 이 2명이 갓길로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이때 CCTV에는 추돌사고 여파로 추정되는 연기가 잡혔는데 연쇄추돌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1차로에 있던 차량은 연쇄추돌사고가 나고 4분 뒤인 4시 43분 이번엔 갓길에서 목격됐는데, 이후 CCTV가 다시 비췄을 때는 사라졌습니다.
사고 상황을 목격한 뒤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해당 차량이 사고전후 18분 동안 현장에 머문만큼 경찰은 이 차량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운전자의 신원을 확인했고 이르면 내일 운전자를 상대로 왜 그곳에 정차했는지, 연쇄추돌사고 당시 상황은 어땠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현장감식 결과와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조만간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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