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내년 2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V60 씽큐’(V60)를 공개할 예정이다.
 

내년 2월 공개될 예정인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V60’ 가상 이미지. (사진= 폰아레나)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0에서 세번째 듀얼 스크린 적용 스마트폰 ‘V60 씽큐’를 선보인다.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글로벌 선두 스마트폰 업체가 폴더블폰을 출시하고, 내년 초 후속작이 대기하고 있지만 LG전자는 듀얼스크린폰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듀얼 스크린은 LG전자가 V50부터 적용한 전용 액세서리로, 본체와 같은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일종의 케이스로 볼 수 있다. 거치대쪽에 스마트폰을 끼우면 두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사용할 수 있어 멀티 태스킹이나 게임을 할 때 유용하다.

LG전자는 올해 2월에 MWC 2019를 통해 V50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공개한 상황에서 폴더블폰이 아닌 듀얼 스크린폰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듀얼스크린폰은 화면을 접는 것이 아니라 케이스형 액세서리를 이용해 화면을 확장하는 기기인 만큼, V50 공개 당시 LG전자는 혁신에 뒤떨어진다는 비판도 받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자체적으로는 롤러블(rollable) 기술까지 가지고 있지만 듀얼 스크린만의 장점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탈착식으로 사용자가 원할때만 두개의 화면을 사용하면 되고 내구성이나 가격 측면에서도 폴더블폰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가격면에서는 확실히 경쟁력이 있다. LG전자가 지난 10월 출시한 V50S의 국내 출고가는 119만9000원으로 갤럭시 폴드(238만9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듀얼스크린과 폴더블폰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같은 대(大) 화면 스마트폰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폴더블폰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라는 신기술을 이용해 폼팩터(기기)의 혁신을 이룬 것”이라며 “듀얼 스크린은 발상의 전환 혹은 사용자 편의성의 증대 관점에서 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LG전자가 V50S를 내면서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외부 알림창 △‘360도 프리스톱’ 힌지 등을 적용한 것처럼 V60에는 어떤 변화를 시도할지도 관심이다.
 

LG V5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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