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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반문보수연대' 가능성 높아지는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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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중도‧보수의 반문 승리연합을 성공시켜내야”
장성철 “황 대표가 지분 보장해주면 보수대통합 가능”
홍형식 “안철수, 큰 틀의 반문연대는 하려 할 것”


2일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행보를 두고 한국당으로 대표되는 보수진영과의 '반문보수연대'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다.

한때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대표였으며 지난 대선 및 바른미래당 창당 당시만 해도 중도‧개혁진영 성향을 띄었던 안 전 대표의 갑작스러운 보수 노선 전환은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등 많은 이들에 의해 예견됐던 바다.

박 의원은 2일 cbs라디오에서 안의원에 대해 “대통령이 되고 싶어서 진보세력으로 위장 취업을 했다가 실패하니까 (보수로) 다시 돌아갔다”며 안 의원의 정치적 지향성이 본래 ‘보수’에 있음을 피력하면서, 황 대표의 '리더십 빈틈'을 노리고있다며 '안철수의 빈집털이론'을 주장한바 있다.

김근식 “안 대표, 반문연대 승리연합 주도해야…야권통합의 길이 필요한 때”

안 전 대표의 대표적 측근으로 알려진 김근식 경남대 교수 또한 비슷한 견해다. 김 교수는 “한국당의 대혁신과 안 대표의 주도적 역할을 전제로 중도‧보수의 반문 승리연합을 성공시켜내야 한다”면서 안 전 대표와 한국당을 대표로 하는 기존 보수진영과의 통합 혹은 연대를 주장했다.

김 교수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 대표의 정치 행보는 일관되게 ‘야당’이었다 ”면서 “안 대표의 중도정치는 거대 기득권 양당의 적대적 공생을 혁파하는 것이었지만 진보나 보수의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집권세력을 비판견제하고 대체하려는 올바른 야당의 모습이기도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중도지향의 새정치는 사실 올바른 야당을 지향하고 이에 기초해 집권세력을 심판하고 이길수 있는 야당으로 정권교체를 하려는 시도”였다며 “귀국 후 안대표의 입장은 현재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심판하고 향후 정권교체의 길을 주도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에는 선을 긋기도 했다. 김 교순는 “바른미래당 복귀나 제3지대 통합은 야당이 아닌 길로, 4+1 야합에서 봤듯이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평화당은 여당 2중대”라며 이미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그들과 제3지대라는 이름으로 함께하는 것은 야당의 길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광범위한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반문연대의 승리연합'을 안대표가 주도해야 한다“며 ”지지부진한 한국당의 혁신과 교착국면인 야권통합을 극복하고, 중도.보수의 광범위한 반문 야권연대를 오히려 안대표가 주도하고 적극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사실상 안 대표를 보수진영의 인사로 프레이밍했다.

이어 ”안 대표는 우선 야권통합을 주도함으로써 반문연대의 승리연합을 통해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우선 심판한 이후, 야권혁신과 새정치로 정권교체를 다시 주도해도 늦지 않다“며 ”지금은 2015년 국민의당 창당의 길이 아니라, 2014년의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야권통합의 길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의 주장대로라면,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복귀나 제3지대 신당 창당 보다는 한국당으로 대표되는 보수진영과의 연대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장성철 ”안 전 대표, 바른미래당 가면 보수대통합 물 건너가“

실제로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2일 sbs뉴스 유튜브 방송에서 ”장 소장은 “예전의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3당 합당을 하면서 민자당(민주자유당)을 흡수하면서 어쨌든 대통령이 되지 않았나”라며 “(안 전 대표가) 한국당을 먹고 그 한국당을 정말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보수우파 세력으로 바꾸는 적임자가 자신이 아닌가라는 것까지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소장은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으로 간다면 보수대통합은 물 건너 간다”며 “황 대표가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공천권에 대한 지분을 보장해주거나 꼬시면 보수 대통합의 길로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 소장은 “지금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냐 이 부분은 상당히 생각을 해봐야 될 거 같다”면서도 “어쨌든 안 전 대표가 복귀하면서 보수 대통합이라는 부분에 상당히 큰 변수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다만 장 소장은 5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김근식 교수가 학자적 입장에서 바람직한 시나리오에 대해 잘 서술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며 “안 전 대표의 본격 보수진영행은 현실적으로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홍형식 “안철수는 사고방식부터 전형적인 보수 정치인”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5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사고방식부터 안철수는 전형적인 보수 정치인”이라며 “수구 보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당으로 가진 않겠지만 큰 틀의 반문연대는 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활동 가능성 낮아…새보수당 합류 제안에도 묵묵부답

사실 안 전 대표의 운신의 폭은 넓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유는 추락한 지지율 때문이다. 그는 2019년 12월 한국갤럽이 조사한 차기 정치 지도자 7명 중 비호감도 1위 69%를 차지하기도 했다. 연대, 통합 등 여러 정치공학적 시도에 나서기에는 받쳐주는 지지율이 낮다.

그렇기에 안 전 대표는 당장은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계 복귀 발표 2시간여 전 손 대표 측근에게 그 사실을 밀리 알리는 등,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를 요청하는 손 대표의 요청에 화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 전 대표가 ‘여당 2중대’ 소리를 듣는 바른미래당에서 계속 활동할지는 미지수다. ‘반문(反文)연대’라는 방식을 통한 한국당과의 선거 연대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

새로운보수당 합류 확률도 낮다. 유승민 의원의 “함께 하자”는 문자에 안 전 대표는 답을 보내지 않았다.

안 전 대표는 일단 본인이 자산 약 50%를 출연해 만든 동그라미재단(구 안철수 재단)을 거점으로 활동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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