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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울리는 외식비용..삼겹살 빼고 다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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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삼계탕·칼국수 등 가격
작년 한해 3.0% 안팎 상승
짜장면 7.2% 올라 최대폭
설 앞두고 차례비용도'비상'
국민들이 즐겨 먹는 외식메뉴 가격이 3% 안팎으로 상승해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이는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0.4%보다 7~8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집값 상승 못잖게 서민들의 외식비 부담이 적지 않은 셈이다.

16일 한국소비자원 생필품 가격정보 서비스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냉면, 비빔밥, 김치찌개, 짜장면, 김밥 등 대부분 외식메뉴 가격이 상승했다. 가장 많이 상승한 것은 짜장면으로 1월 평균가격 4808원에서 12월 평균가격은 5154원으로 7.2% 올랐다. 칼국수도 많이 오른 메뉴 중 하나다. 1월 평균 6769원에서 12월 평균 7000원으로 3.4% 상승했다.

이 같은 외식메뉴 가격 상승세는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최초로 0%대에 머무른 0.4%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조사대상 메뉴 중 비빔밥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식비 안에 서비스비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삼겹살(200g)은 오히려 가격이 떨어졌다. 200g 기준 지난 1월에 평균 1만6865원이었던 삼겹살은 12월에는 평균 1만6325원으로 3.2% 떨어졌다. 지난해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삼겹살 수요가 감소했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가 오른 것을 감안하면 외식비 상승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업계 입장이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서용희 수석연구원은 "외식업체들의 지출비 중 절반가량이 식재료, 20% 안팎이 인건비에 해당한다"며 "식재료 내에 인건비도 포함돼 있어 최저임금 상승이 전체 지출비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며 장기적으로 고정비가 상승한 것에 비해 외식비 상승이 크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설 명절을 약 1주일 앞두고 물가상승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외식비 등 서민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서울 25개 구에서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차례용 25개 품목을 대상으로 구입비를 조사한 결과 올해는 24만9823원으로 지난해보다 1.4% 상승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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