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소 앞에두고···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교사 4명 덮쳤다
지난 17일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트래킹하던 중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은 트래킹 중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하산하다 눈사태를 만나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외교부와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30분~11시 사이(현지시각)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이모(56)씨 등 충남교육청 소속 4명의 교사가 실종됐다. 사고 장소는 해발 2920m 지점인 히말라야 롯지(대피소) 아래 부근으로 알려졌다.
이씨 등 9명의 교사와 현지 셰르파 등은 이날 오전 해발 2630m 지점인 시누아 숙소를 출발, 3200m 지점의 데우랄리 지역으로 등반 중이었다. 최종 목표지점은 해발 4130m 지점인 ABC였다. 현지 여행사의 셰르파 등에 따르면 이들은 2920m 지점인 히말라야 롯지를 지난 뒤 급격한 기상악화로 귀환을 결정했다고 한다.
이어 히말라야 롯지를 지난 지점에서 선발대이던 교사 4명과 셰르파 2명 등 6명이 갑자기 쏟아져 내린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뒤따라오던 5명의 교사와 셰르파는 사고를 목격한 뒤 대피소인 히말라야 롯지로 돌아갔다. 한때 대피 과정에서 한 명이 다쳤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대부분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5명의 교사들은 네팔 구조당국지 지원한 헬기를 타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이날 사고를 당한 교사들은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으로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의 일정으로 네팔 카트만두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었다. 봉사단원은 모두 11명으로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금요일과 주말을 이용해 9명의 교사가 현지 가이드와 함께 트래킹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게 충남교육청의 설명이다. 실종된 교사는 이모씨를 비롯해 최모(37·여), 김모(52·여), 정모(59)씨 등 4명이다.
사고 현장은 네팔 중부의 히말라야 인근 포카라시에서 도보로 3일가량 가야 하는 곳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는 며칠째 폭설이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다. 18일 오전 네팔 경찰구조팀이 현장으로 급파됐지만, 접근이 어려워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트만두에서 안나푸르나가 있는 포카라로 가는 항공편도 악천후로 최근 계속 결항이 되고 있다. 카트만두에서 차량 편으로 포카라로 가려면 평소 7∼8시간이 걸리는데 곳곳에서 길이 끊어져 이 역시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현지에는 이번에 사고를 당한 교사들 외에도 2개 조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1조(14명)는 7일부터 22일, 2조(14명)는 6일부터 17일까지의 일정이다. 사고 직후 충남교육청은 이들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 이 가운데 2조는 19일 오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며 1조는 표를 구하는 대로 들어오기로 했다. 미얀마와 라오스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다른 교사들은 일정을 마치고 모두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봉사활동은 2012년부터 시작했으며 현지에서 학교를 지어주고 학용품과 의류를 전달하는 등의 봉사를 진행해왔다 각 지역의 학교를 돌며 예체능 놀이와 우리나라 전통 전래놀이, 수업 놀이, 환경미화도 지원했다.
외교부는 주네팔대사관과 함께 비상대책반을 구성, 네팔 당국에 신속한 실종자 수색을 요청하는 한편 본부 신속 대응팀을 파견해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충남교육청은 사고 직후인 지난 17일 오후 10시 대책본부를 꾸린 뒤 18일 오후 1시50분 인천공항을 통해 공무원 2명을 현지로 파견했다. 실종된 교사 가족 6명도 동행했다.
충남교육청 이은복 교육국장은 “밤사이 국민과 가족 여러분이 많이 놀라셨을 것으로 생각돼 죄송하다”며 “연락이 되지 않는 4명의 무사 귀환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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