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부, 구글 이어 MS·아마존과 스타트업 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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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부, 구글 이어 MS·아마존과 스타트업 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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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글로벌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과 창업 협업 지원프로그램 확산에 나선다. 지난해 구글과 처음으로 추진한 창업지원 사업 '창구'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해외 유력기업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인공지능(AI) 전문 업체 엔비디아와도 협업을 타진하고 있다. 정부가 글로벌 유명 기업을 지원군으로 잇달아 확보하면서 국내 스타트업들의 '스케일 업'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측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부터 MS, 아마존과 함께 스타트업 관련 지원사업에 협업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말부터 검토에 들어가 최근 이들과 역할 및 지원 규모 등 세부 조율까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창구 커뮤니티 밋업 2019가 지난해 7월 25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에서 열렸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과 '구'글플레이의 앞 글자를 따온 '창구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국내 게임·애플리케이션(앱) 개발 기업의 혁신 성장과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사업이다. 한국 정부와 구글이 협력한 첫 사례이기도 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 운영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성과는 컸다. 지난해 사업화 지원을 받은 '캐치잇잉글리시' 앱의 경우 KDB산업은행, 한화투자증권, SV인베스트먼트에서 35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대리주부' 앱의 경우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시청 허용으로, 국내 최초로 가사노동자 1000명을 직접 고용할 예정이다. 이 외에 모바일 게임 '히어로칸타레', 댄스클럽 키우기 게임 '매드 포 댄스' 등이 대표 성공 사례다.

정부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부터 창구 프로그램 지원 규모를 3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지원 대상 기업이 60개사였으나 올해부터 100개사로 늘게 된다.

구글 측은 그동안 창업자들의 교육, 멘토링, 홍보 등의 역할을 중점적으로 해 왔다. 특히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수집된 고급 시장 정보와 각종 데이터를 이들 창업 기업에 무료로 제공하면서 창업자들의 갈증 해소에 크게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구글과의 협업에서 시너지 효과가 크자 올해 MS, 아마존과도 제 2의 '창구' 탄생을 계획하고 있다. 지원 영역도 구분한다. MS와는 의료·제조 분야, 아마존과는 핀테크·이커머스 분야 창업 기업들을 각각 연계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구글과의 협업으로 국내 창업가들의 투자 유치 성과가 컸고, 글로벌 기업들 역시 다양한 국가의 창업 기업들과 협업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글로벌 유력 기업과 국내 스타트업 연계는 다양한 성장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MS와 아마존 협업 모델은 또 다른 이름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 이들과 '창구'와 같은 이름의 별도 프로그램명을 고민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AI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의 엔디비아와도 협업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스타트업과 해외 주요 기업과의 글로벌 협력 사업은 더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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