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노조·정부 합의안 도출…윤종원 행장 29일 본점 첫 출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을 둘러싼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이 26일 만에 마무리됐다. 그동안 '낙하산 인사'라며 윤 행장의 본점 출근을 저지했던 기업은행 노조가 설 연휴 정부(금융위원회), 여당, 윤 행장과 만나 합의안을 도출했기 때문이다.
윤 행장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으로 출근해 '26대 기업은행장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금융권 출근 저지 투쟁 최장 기록은 '26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윤 행장은 공식 임기 16일차인 28일에도 서울 을지로 본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기업은행 노조의 '낙하산 인사' 반대 출근 저지 집회가 이어지면서 본점 대신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향했다.
다만 노조의 출근 저지 집회는 이날로 마무리됐다. 노조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낙하산 인사 근절 방안에 잠정 합의하면서 투쟁 철회를 사실상 선언했기 때문이다. 집회가 마무리된 후 노조 집행부는 투쟁을 기념하는 단체 사진을 찍었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날 "지난 22일 윤 행장과 처음으로 만난 후 협의점을 찾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 행장과 만나 낙하산 인사 근절을 위한 협의안에 잠정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와 여당으로부터 정책협약을 파기한 것에 대한 비공식적인 사과를 받은 상태"라며 "재발방지 대책, 기업은행장 임명 제도 개선안 등이 협의안에 포함됐다. 여당의 발표를 확인한 후 노조의 최종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 말했다.
이에 따라 윤 행장의 첫 본점 출근은 29일 오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사실상 출근 저지 투쟁 철회를 선언하면서 윤 행장의 첫 출근과 취임식도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윤 행장은 지난 2일 선임 후 세 차례(3일, 7일, 16일)에 걸쳐 을지로 본점에 출근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에 막혀 매번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윤 행장은 그때마다 "노조와의 대화를 기다리겠다"라는 했고 노조는 청와대와 여당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14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은행 노조를 향해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토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라고 발언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다. 노조는 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낙하산 기준 바꿨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대화가 시작된 건 지난 22일부터다. 이 원내대표의 권유로 윤 행장과 노조가 처음으로 만난 후 물밑 접촉이 잦아졌고, 설 연휴 수차례의 만남이 진행된 후 27일 최종 합의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계속되면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윤 행장의 첫 과제로는 인사가 꼽힌다. 임상현 전무이사(수석부행장), 배용덕·김창호·오혁수 부행장 등의 임기가 끝난 만큼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계열사 대표들의 인사도 시급한 상태다. 시석중 IBK자산운용 대표,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장주성 IBK연금보험 대표, 서형근 IBK시스템 대표 등의 임기 만료가 이달 말부터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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