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치사율 약 2~3%"…전문가들 '대유행 가능성' 경고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주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버스 티켓 구입을 위해 줄 서 있다. 보건당국은 이날부터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막고자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2020.1.28/뉴스1
국내외 바이러스 전문가들이 신종코로나(우한 폐렴)가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29일 바이러스면역학 연구자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부하령 책임연구원은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치사율이 10% 내외였다면, 신종 코로나는 현재까지 나온 데이터를 기준으로 추정할 때 약 2~3% 정도”라며 “치사율이 낮을수록 전염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전염병 경보 단계 중 최고 등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부하령 책임연구원/사진=생명연
부 연구원은 “감염자를 현재까지 정확하게 계산하지 못하고 있고, 이 때문에 치사율이 아직 정확하게 나온 단계는 아니지만 사스보다는 낮아 보인다는 게 학계 관측”이라면서 “외신을 통해 알려진 신종코로나 감염 확진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들을 감안할 때 이런 추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신종코로나가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같은 예측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더한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대유행 선포는 예상치 못한 이례적 질병, 다른 국가로 추가 전파, 국제적 공조가 시급한가 등을 놓고 결정한다. 2005년 WHO가 위기상황 관련 규정을 만든 후 신종인플루엔자(2009년), 에볼라(2014년), 지카 바이러스(2015년) 등 지금까지 5번 선포된 바 있다.
해외 전문가들도 같은 우려를 내놓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 가브리엘 렁 교수는 오는 4~5월쯤 신종코로나 감염자가 수십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령 교수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우한 내에서만 이미 4만명을 넘어서는 등 잠복기 환자까지 포함하면 그 수가 4만 359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공중 보건조치가 없을 경우 감염자 수는 6.2일마다 2배로 늘 것"이라며 "이번 전염병의 글로벌 대유행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선 코로나 바이러스에 속하는 메르스나 사스의 전파력을 고려할 때 대유행을 논할 정도는 아닐 것이란 주장도 제기한다. 아직 초기 확산단계라 섣불리 확언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발병된 규모로만 볼 때 대유행 가능성에 계속 무게가 실린다.
실제로 전날 중국에서만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가 사스 당시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5974명 발생했다고 전했다. 하루 전보다 1459명 늘어난 규모로 사스 때보다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사스 당시 중국 본토에선 5327여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34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종코로나로 사망한 환자는 이 지역 기준 132명으로 집계됐다.
부 책임연구원은 “감염병의 전파력은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감염자를 만들어 내는지 등을 면밀히 보게 되는 데 신종코로나의 경우 일부 자신이 걸렸는지도 모르는 무증상 감염자도 나타나고 있고, 발병 지역을 넘어 대륙간 전염까지 발생했기 때문에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 연구원은 신종코로나의 중간매개체와 관련해 "지금까지 이뤄진 많은 초반 연구들이 박쥐를 자연숙주, 즉 발원지로 보고 있고 뱀을 통해 전파됐다는 얘기가 들리지만, 아직 중간 매개체는 과학적으로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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