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사이트 `먹통대란`… 소비자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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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사이트 `먹통대란`… 소비자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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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이어 현대건설도 마비

대기수요 많아 폭주 예상 가능

서버 문제 보상 받을 길 없어

"억대 웃돈에 재발 가능" 지적도


사진은 수원 힐스테이트 푸르지오와 한국감정원 청약홈 홈페이지 캡쳐. 두 홈페이지 모두 서버 불안정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각 사 제공>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무순위 청약을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 반응 갈무리.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한국감정원의 청약사이트부터 현대건설의 무순위 청약 사이트까지 '먹통대란'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시스템 상의 문제로 당초 청약을 준비했던 사람들이 청약을 넣지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떠안으면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전날 청약 접수를 마감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무순위 청약에는 총 6만7965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잔여물량 42가구에 대한 청약경쟁률은 무려 1618대 1에 달했다.

청약과정에서 잡음도 일었다.

당초 4시까지 예정됐던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무순위 청약은, 홈페이지에 접속자 수가 몰리며 아침부터 접속 자체가 불가능했다.

뒤늦게 현대건설 측에서 오후 7시까지 마감시간을 연장했지만 연장된 시간까지도 접속을 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속출했다.

앞서 이달 3일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감정원의 청약홈 역시 오픈 첫날만에 '먹통'을 겪은 바 있어 시스템을 지적하는 지적도 잇따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투유가 청약을 주관할 때도 인기단지는 청약 마감시간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불안정했던 전례가 있었다"며 "한국감정원은 청약도 없었는데 첫날부터 먹통이 되며 신뢰도를 잃은 셈"이라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서버 불안정으로 당초 청약을 넣을 예정이었던 많은 예비청약자들이 접수를 하지 못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네이버 모 부동산 카페에서는 '7시까지 연장됐지만 청약을 접수하지 못했다', '하루종일 새로고침만 했다', '본인 인증만 수 십번 했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서버 문제로 청약을 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보상받을 길이 없다는 점이다.

현대건설은 당초 마감시간이었던 오후 4시까지 서버 불안정이 이어지자 청약접수시간을 7시로 연장한다는 공지와 함께 "사이트 접속자 수가 폭증하여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공지만 띄우고 접수를 마감했다.

최근 신축단지에 수 억원의 웃돈이 붙으면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가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달 무순위 청약을 받은 인천 부평 두산위브 더 파크와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에는 각각 4만7626명, 4만1922명이 접수했으며, 안양 아르테자이도 3만3524건을 접수받았다. 이번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무순위 청약자 수가 6만7965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순위 수요도 크게 늘었다. 서버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서울이 아닌 단지에 7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접수를 한 셈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80대 1에 육박할 정도면 이미 대기수요가 엄청나게 있는데, 청약자격이 필요없는 무순위 청약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릴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며 "제시간에 접속했음에도 청약접수를 하지 못한 사람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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