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취하 거부 印성폭행 피해소녀 아버지, 범인 총맞아 숨져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인도에서 14살 소녀를 성폭행한 범인이 자신을 제소한 피해 소녀의 아버지가 소송 취하를 거부하자 총으로 쏘아 죽이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영국 BBC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0일 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피로자바드에서 발생했다. 숨진 남성의 가족들은 지난해 8월 딸을 성폭행한 남성이 계속 소송 취하를 요구하며 위협해 왔다고 밝혔다.
인도의 성폭행 피해자들은 경찰이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적절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이번에 숨진 피해 소녀의 아버지는 10일 밤 총에 맞은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하루 뒤인 11일 사망했다.
숨진 남성의 형은 "1주일 전에도 범인이 동생에게 '소송을 취하하지 않으면 죽을 줄 알라'고 협박했었다.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무시하고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해 소녀의 가족들은 또 경찰이 성폭행에 대한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피로자바드의 사친드라 파텔 경찰서장은 조사를 태만히 한 경관 3명의 직무가 정지됐다며 범인을 쫓기 위해 경찰들이 추가 배치됐다고 말했다.
인도 인권운동가들은 인도 경찰이 늑장 수사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위험에 처하고 있으며 성폭행범에 대한 보석이 가능해 신속한 수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성폭행 피해 여성 또는 그 가족들이 성폭행범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것은 최근 몇달 사이 벌써 3번째다.
지난해 7월에는 집권 인도인민당(BJP) 전 의원에게 성폭행당한 여성이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가해 남성에 의한 차량 충돌 사고를 당했다. 이 여성은 목숨을 건졌지만 함께 타고 있던 가족들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성폭행당한 23살 여성이 범인에 대해 증언하기 위해 법원으로 가던 도중 길에서 불이 부쳐져 온몸 90%에 화상을 입고 하루만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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