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토크쇼 출연한 BTS···팬들은 영하6도 50시간 노숙 견뎠다
“BTS를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왔어요. 하나도 안 추워요. 곧 BTS를 보게 될 테니까요.”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록펠러 광장 근처에서 만난 직장인 데보라(32)는 보도블록 바닥에 돗자리와 담요를 깔고 30시간째 노숙 중이었다. 영하 6도의 매서운 바람은 문제도 아니라는 듯 씩씩했다.
한국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지상파 NBC방송 아침 뉴스·토크 프로그램 ‘투데이 쇼’에 출연하는 것을 보기 위해 직장에 휴가를 내고 비행기로 6시간을 날아왔다.
이곳에서 처음 만난 다른 팬들과 서로 격려하며 영하의 추위를 이겨내고 있었다. 그는 “BTS가 미국 전역에서 하는 콘서트도 웬만하면 다 찾아간다”면서 “그들이 내뿜는 긍정의 에너지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하루가 더 지난 21일 오전 8시 30분. 록펠러 플라자에 만들어진 NBC 야외 스튜디오 무대에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이 섰다. 진행자가 "세계를 정복한 그룹" "한국에서 온 팝 센세이션" "요즘 가장 핫한 남성 그룹"이라고 소개하자 팬들은 광장이 떠나가라 환호했다.
이날 방송은 생방송으로 미국 전역에 중계됐다. 투데이 쇼는 각 가정에서 출근을 준비하면서 뉴스와 교통ㆍ날씨ㆍ생활 정보를 두루 듣기 위해 켜놓는 NBC 간판 프로그램. BTS를 잘 모를 수 있는 시청자를 위해 상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진행자는 “K팝을 새로운 반열에 올려놓았고, 미국과 영국 팝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 가고 있다”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공연한 한국 그룹” “1년이 채 안 돼 3개의 1위 앨범을 내놨는데, 이는 비틀스와 동점의 기록”이라고 전했다.
시사 주간지 타임이 뽑은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고, 방탄소년단 팬은 ‘아미(ARMY)’로 불리는데, 방탄소년단의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는 5000만 명으로 "입이 쩍 벌어질 만한 숫자"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이날 이곳 록펠러 플라자는 방탄소년단을 보려고 미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온 ‘아미’ 수백명으로 가득 찼다. 전날 출시한 새 앨범 ‘맵 오브 더 소울 : 7 (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인 ’온(ON)‘을 소개하는 글로벌 첫 무대였다.
진행자가 “새 앨범은 사전 예약으로만 400만장이 팔려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웠다"면서 "오늘 신곡 발표를 우리와 함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하자 객석은 열광했다.
리더인 RM은 앨범 이름이 ‘맵 오브더 소울: 7’이 된 이유를 묻는 말에 “여기 보다시피 우리 멤버가 7명이고, 우리가 데뷔한 지 7년이다. 그리고 7은 행운의 숫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앨범은 하나의 서술이자 선언이다. 우리의 운명과 삶의 그림자를 동시에 고백하고, 그 운명과 자신감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앨범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했다. 매우 기쁘고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행자는 “BTS가 글로벌 센세이션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RM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 멤버들이 귀엽고 매력적”이라면서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이 언어와 국적, 인종을 초월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진행자는 “사람들이 BTS의 긍정적인 면모를 좋아한다. 즐거움을 널리 퍼뜨리는 것은 왜 중요한가”를 물었다. 멤버 지민은 “그동안 아미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는 긍정의 에너지를 돌려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공연은 하지 않고 약 15분 동안 진행자들과 문답을 주고받았다. 진행자는 “공연은 없이 토크만 하는데도 이렇게 많은 팬이 모인 적은 없었다. 놀라운 일”이라고 감탄했다.
진행자가 “오는 여름에 다시 돌아와 이 자리에서 공연하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제안했고, RM은 “생각해 보겠다. 여름에 오면 팬들이 추위 속에 기다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수록곡과 ‘온’ 뮤직비디오는 한국 시간으로 21일 오후 6시에 공개됐다.
ㅡㅡ지우지 말아 주세요 ㅡㅡ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일등!! 온카 https://casinole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