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잇단 휴업…면세점 매출 반토막
피해 커지는 유통업계
"인천공항 매장 임대료 인하" 호소< 문 닫은 롯데百 영등포점 >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23일 문을 닫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을 확인한 뒤 방역을 시행했다. 시민들이 휴점 안내문이 붙은 영등포점 앞을 지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통업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확진자가 다녀간 매장 등은 잇따라 일시 휴업을 해 매출이 줄고 있다. 중국 관광객 감소로 경영이 악화된 면세점들은 인천공항 임차료 감면을 요구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23일 영등포점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일부 층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대전 지역 두 번째 확진자가 지난 19일 영등포점 지하 1층 등을 방문했다. 롯데는 “해당 확진자가 일부 층만 들렀지만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전 매장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이날 하루 식품관 문을 닫았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확진자가 19일 오후 2시께 강남점 식품관 푸드코트에서 1시간가량 식사를 했다. 신세계는 전날 서초구 감염병 관리팀을 통해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강남점 영업을 30분 앞당겨 종료했다.
면세점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사실상 끊겼고,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중국 보따리상(따이궁)마저 연휴 이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보따리상이 오지 않아 매출이 절반 정도로 줄었다”고 전했다. 이 와중에 확진자가 다녀간 점포는 일시 휴업으로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 롯데면세점 명동점, 제주점과 신라면세점 서울점 제주점이 며칠씩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면세점업계는 인천국제공항 매장 임차료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이 이미 임차료를 낮춰주기로 했다”며 “감염병이라는 천재지변에 준하는 상황 등을 감안해 인천공항에도 임차료를 감면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창이공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원 조치로 2월부터 면세점 월 임대료를 6개월간 일부 감면하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창이공항에서는 신라면세점이 향수 화장품 매장을, 롯데면세점이 담배와 주류 면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태국도 일부 공항 면세점에 대해 임대료 일시 감면 등의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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