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월이면 잡힐 것, 한국 기꺼이 돕겠다"-중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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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월이면 잡힐 것, 한국 기꺼이 돕겠다"-중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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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중국의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 퇴치의 영웅'이라 불리는 중난산(鍾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4월 말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통제될 것"(under control)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한국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중 원사는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우한에선 대규모 발병이 있었지만 다른 도시에서는 대규모 발병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4월 말이면 코로나19가 근본적으로 통제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中, 일일 확진자·사망자 꾸준한 감소세 : 앞서 이달 초 중 원사는 수학적 모델링과 최근의 확진자 발생 상황, 정부의 대응 조치 등을 근거로 코로나19가 이달 중순이나 후반쯤 정점에 다다른 뒤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한 바 있다.

실제로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확진 범위에 임상진단 병례를 추가한 지난 12일 1만515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사망자 수도 감소하고 있다. 26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9명에 그쳤다. 지난달 28일 이후 약 1개월 만에 가장 적은 기록이다.

중 원사는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볼 때 이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며 코로나19는 4월 말에 수그러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 © AFP=뉴스1

◇ 한국은 확진자 폭발적으로 늘어…"기꺼이 돕겠다" : 그는 중국 외에 한국, 이탈리아, 이란과 같은 나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중국이 다른 나라와 협력하고 자국의 경험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봐야 한다"며 "중국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한국에서 열리는 포럼에 기꺼이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감염이 시작된 지난 18일부터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중 원사는 지난 2015년에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에서 격리 치료를 받은 한국인 K씨에 대한 합동 진찰에 참여해 환자의 상태를 살핀 바 있다.

당시 K씨는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으며, 치료비 전액은 중국 정부가 부담했다.

중국 우한 화난수산시장. <자료사진> © AFP=뉴스1

◇ "코로나19 발원지, 중국이 아닐 수도" : 한편 이날 중 원사는 "중국이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아닐 수 있다"는 발언을 해 좌중의 눈길을 끌었다.

SCMP는 중 원사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병이 시작됐지만, 그것이 반드시 중국이 발원지였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중국중앙방송(CCTV)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우한(武漢) 화난(華南)수산시장의 야생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는데 이를 뒤집고 바이러스가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나왔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중 원사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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