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20 '괴물 카메라'에 화웨이, '펜타 카메라'로 맞서나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 성능 경쟁이 카메라에 집중되며 제조사들 간 자존심 대결이 치열하다.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6일 공식 출시한 갤럭시S20이 ‘괴물 카메라’로 불리는 가운데 화웨이가 신제품에 ‘펜타 카메라(5개 카메라)’를 탑재하며 맞불을 놓는다.
10일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가 이달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할 P40 시리즈의 가장 저렴한 모델 ‘P40 라이트’에는 트리플 카메라, 중간 모델인 ‘P40’에는 쿼드 카메라가 탑재된다.
특히 이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P40 프로’ 후면에는 5개의 카메라가 탑재된다. 가격대는 ‘갤럭시S20 울트라’(최상위 모델)와 비슷한 160만원대로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만 해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위주로만 탑재되던 트리플 카메라가 기본 성능이 된 것이다.
화웨이 P40 프로 예상 디자인. /트위터 캡쳐
P40 프로에는 △소니 5200만화소 IMX700 1/1.28인치 RYYB 일반화각 카메라 △소니 4000만화소 IMX650 RGGB 1/1.5인치 초광각 카메라 △3배줌 망원화각 카메라 △10배줌 잠망경 초망원화각 카메라 △사물과의 깊이를 측정하는 ToF 카메라 센서 등이 탑재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와 함께 색온도 센서, LED 손전등, 마이크도 함께 탑재된다. 만약 이 같은 전망이 사실이라면 갤럭시S20 울트라가 가진 ‘괴물 카메라’란 호칭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메라는 센서 크기가 클수록 선명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P40 프로의 메인카메라 센서가 1/1.28인치인데 갤럭시S20 울트라의 메인카메라 센서 크기는 1/1.33인치다. 이론적으로 P40 프로가 갤럭시S20 울트라보다 더 높은 품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화소 수는 갤럭시S20 울트라가 1억800만 화소로 P40 대비 앞선다. 특히 10배 줌 카메라는 물론 최대 100배 줌 촬영이 가능한 ‘스페이스 줌’ 기능까지 갖췄다. 사용자들 사이에선 이를 활용한 ‘달 표면 사진 찍기’도 유행하고 있다.
한편 애플이 오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2도 갤럭시S20, 화웨이 P40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카메라를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1에서 처음으로 카메라 성능을 강조한 일명 ‘인덕션 디자인을’ 선보이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의 차이를 크게 체감할 수 있는 기능이 카메라로 좁혀지면서 앞으로 제조사들 간 카메라 스펙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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