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서 전화금융사기 5건 잇따라 발생…경찰 수사【광주=뉴시스】= 광주 남구 남부경찰서. 2019.02.12. photo@newsis.com[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속아 피해자가 인출해 놓은 수천만원을 가져간 말레이시아 국적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21일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 역할을 한 혐의(절도 등)로 말레이시아 국적의 A(2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낮 12시40분께 광주 남구 한 아파트 B(60)씨 집 현관에 놓여있는 현금 9000만원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현금 수거책 역할을 부여받고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금을 수거한 A씨는 또다른 조직원 등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파트 등에 설치된
CCTV를 토대로 A씨의 동선을 추적해 붙잡았다.
경찰은 A씨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공범이 2명 더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하는 한편 소재를 파악해 추적하고 있다.
또 광주지역에서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는 신고 5건이 잇따라 접수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기관이나 검찰, 경찰 등 정부기관은 은행에 있는 현금을 인출해 따로 보관하라고 권유하지 않는다"며 "이런 내용의 전화는 보이스피싱인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