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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 80세? '위키리크스' 어산지, 7년간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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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駐런던 에콰도르 대사관 망명 7년 만에 체포…건물 밖 한 발짝도 못나가…유명인·기자 초청 등 자유로운 생활로 에콰도르 정부와 갈등 심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체포 영상을 트위터로 봤다. 나는 그가 얼마나 늙었는지를 보고 충격 받았다. 그를 질질 끌고 나가는 경찰들에 의해 그의 큰 키는 구부정해졌다. 그는 절망적이고 궁지에 몰린 것처럼 보였다. 내가 알고 있는 자신감있고 대담하며 종종 계산적이까지했던 활동가의 모습이 아니었다."(아티카 슈페르 CNN기자)

지난 11일(현지시간) '폭로 매체'로 유명한 위키리크스 창업자 줄리안 어산지는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런던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체포 당시 덥수룩한 수염과 백발, 살이 찐 모습을 보고 놀란 것은 2010년에 그를 인터뷰한 경험이 있는 CNN의 기자 뿐만이 아니었다. 1971년 7월생으로 올해 만 47세인 어산지를 보고 한 네티즌은 "80세같다"고까지 했다. 은발에, 잘생긴 외모를 가졌다는 소리를 듣던 그였다.

어산지가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망명한지 7년. 그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창문조차 없어 감옥같던 곳…대사관은 그가 화장실 청소를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어산지가 에콰도르 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하고 들어간 것은 2012년 6월. 그는 2010년 미국에서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기밀 문서를 폭로해 1급 수배 대상이 돼 도주중이었고 2012년에는 스웨덴에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영국 대법원으로부터 스웨덴 송환 결정을 받았지만 어산지는 혐의를 부인하며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했다. 

2012년 8월, 정식으로 그에 대한 정치 망명이 승인됐다. 에콰도르의 라파엘 코레아 전 에콰도르 대통령은 그의 반미성향을 높이 평가해 그를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곳에서 어산지는 대사관을 자신의 피신처이자 활동무대로 삼았다. 종종 대사관 발코니에 서서 자신을 지지하는 이들과 기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했다. 위키리크스에 대한 마녀사냥을 중단하라고 미국 정부에 요구하기도 했다. 

사교 활동도 이어갔다. 그 동안 그를 방문한 유명인들 중에는 나이절 페라지 전 영국독립당 대표, 가수 레이디 가가, 여배우 파멜라 앤더슨 등이 있었다. 이밖에 러시아 크렘린궁 관계자, 변호사, 해커 등도 그를 만나러 왔다.

특히 앤더슨은 어산지의 체포 소식에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부당함"이라며 영국과 미국을 향해 "악당, 거짓말쟁이, 도둑"이라 비난했다. 

건물 밖으로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던 어산지는 지인들이 보내온 운동 기구를 이용하거나 대사관 내부에서 스케이트 보드를 탔다. 축구를 할 때도 있었다. 

애초에 유명인이 오랜 시간 피난처로 삼도록 만들어지지 않은 대사관이었기에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CNN에 따르면 어산지의 작은 방은 창문이 없어 자연광을 모사하기 위한 태양등이 필요했다. 처음 몇 주간은 제대로 된 샤워 시설이 없어 어산지는 "우주선에 사는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라는 것. 

뉴욕타임스(NYT)는 그의 지인들을 인용해 어산지가 깊은 우울감을 겪게 됐다고 보도했다. 2016년에는 어산지가 무료함을 달래고자 고양이를 들이기도 했다. 제임스라는 이름의 이 고양이는 대사관 창틀에 앉아 있다 종종 매스컴에 포착돼 유명세를 탔다. 집사라 불리기에는 너무 할일과 관심사가이 많았던 주인이 떠난 지금 고양이는 어떻게 됐을까. 고양이는 어산지 체포 훨씬 전에 보호시설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진다.

/AFPBBNews=뉴스1
에콰도르도 그가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NYT에 따르면, 전 주(駐)영국 에콰도르 대사였던 후안 팔코니 푸이그는 2014년 에콰도르 외교부에 편지를 보내 불만을 호소했다. 

어산지의 스포츠 활동으로 대사관 바닥과 벽이 망가졌으며 어산지가 이를 저지하는 보안 요원에 물리적 폭력도 가했다는 것. 어떤 때에는 TV 기자를 초청해 대사관 내 일반인 출입금지 지역도 보여줬다는 내용이었다. 

갈등은 2017년 레닌 모레노 현 에콰도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더욱 고조됐다.

지난해 3월, 에콰도르 대사관은 '어산지가 다른 나라에 대한 정치적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어겼다'는 이유로 어산지의 인터넷 접근을 막았다. 또 방문객을 제한하는 한편, 그에게 욕실을 치우고 그의 고양이를 돌보라고 요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대사관 직원들이 "벽에서 배설물 냄새가 난다"며 그를 원색적으로 비난한단 내용까지 보도됐다.

어산지가 2018년 10월, 법률전문가를 고용해 '기본적 인권과 자유를 침해당하고 있다'며 에콰도르 정부를 고소한 것 역시 모레노 대통령을 화를 돋궜을 것이란 추측이다. 

결국 모레노 대통령은 "어산지가 일생활 및 국제규약을 반복적으로 위반해 그로부터 망명 지위를 거두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언론 자유의 영웅인가, 범법자인가…CNN "이 소송은 향후 전례가 될 것"

1971년 호주에서 태어난 그는 작은 극장을 운영하는 배우였던 의붓아버지와 비주얼 아티스트 일을 했던 어머니 손에 자랐다. 자신의 자서전 '나는 줄리언 어산지다'에서 스스로에 대해 이런 부모님 아래에서 어릴 때부터 호기심과 저항정신을 갖췄다고 묘사했다. 

멜버른 대학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했다. 10대때부터 컴퓨터 해킹 기술을 익혔던 그는 2006년, 위키리크스를 설립했다. 위키리크스가 유명해진 것은 2010년, 미 육군 정보분석 요원이던 첼시 매닝 일병이 유출한 문건을 건네받아 이라크 및 아프간 전쟁의 실상을 알리면서부터다. 그가 도피 생활을 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미 법무부는 그를 이미 미국 정부 컴퓨터에 침입해 군사기밀을 빼내는 것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한 상태이며, 재판을 받을 경우 최장 징역 5년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영국 사법 당국에 어산지의 인도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어산지의 변호를 맡은 제니퍼 로빈슨은 이번 체포 이후 "미국에서 진실된 정보를 공표하는 것에 대해 어떤 언론인이든 기소당할 수 있다는 위험한 전례를 만드는 것"이라며 "송환 요청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어산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공익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보도한 언론 자유의 상징이냐, 아니면 비윤리적 방법으로 취득한 문건을 보도한 범법자냐다. 

NYT는 그에 대해 "어산지는 지지자들에게는 순교자이고 언론 자유의 승리자였다"면서도 "미국 정부에게는 그는 버림받은 사람이자 러시아의 하수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는 언론 자유의 영웅이 아니다"라며 "미국 법정에 서든, 스웨덴 법정에 서든 이는 시민 자유의 패배가 아닌 법치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CNN은 "이번 법적 싸움은 우리 모두, 그리고 정보에 대한 우리의 접근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제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것은 다가올 미래에 전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 편집장 크리스틴 흐라픈손(오른쪽)과 어산지의 변호를 맡은 제니퍼 로빈슨이 기자회견 중이다.
/AFPBBNews=뉴스1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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