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에 6만원도 넘어?” 비싸서 멈칫하는 올해 햅쌀
장마에 태풍에 생산량 줄어…40년 만에 최저 수준
정부 “10월 하순 이후 안정세” 관측
경기도 용인시 수지에 사는 60대 A씨는 지난주 쌀을 사러 마트에 갔다가 가격을 보고 멈칫했다. 이번 가을에 추수한 올해 햅쌀 가격이 20㎏에 7만원이 넘어서다. 묵은쌀보다 비쌀 거란 예상은 했지만 브랜드 없이 특가 행사를 하는 쌀도 20㎏에 5만9000원이었다.
A씨는 “막연히 4만원 후반~5만원 초반 정도 생각하고 갔는데 햅쌀이 아니어도 5만원이 넘어서 고민 끝에 행사 상품을 샀다”면서 “채소야 날씨에 따라 종류마다 가격이 급등락하니 그러려니 했지만 매일 먹는 쌀값이 이렇게 비싸졌다니 놀람이 가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햅쌀 20㎏ 평균 소매가는 6만1511원을 기록했다. 전날 6만원보다 2.5% 올랐다.
연도별로 비교해보면 올해 현재까지 평균가는 6만178원으로 지난해 5만2123원, 2018년 5만4085원보다 1만원가량 비싸다. 평년 가격 4만5074원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크다.
소비자들이 올해 쌀값에 놀라는 건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격차다.
역대 최고로 길었던 지난여름 장마로 일조량이 줄고 병충해는 늘어난 데다 연이은 태풍으로 그나마 자란 벼도 많이 쓰러지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크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374만4000t)보다 11만3000t 감소한 363만1000t이다. 전국적 냉해가 컸던 1980년(355만t)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올해 수급에 큰 걱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달 말 정부양곡 재고 106만t 수준과 공공비축 물량 35만t을 감안하면 정부의 쌀 공급 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일 양곡수급안정위원회 논의 결과 별도의 시장격리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신 올해산 쌀 수급 안정 조치로 수확기 중 공공비축(35만t)에 더해 산지유통업체 벼 매입자금 지원(3조3000억원) 등을 통한 수확기 출하 물량 매입을 실시한다.
향후 쌀값 동향과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쌀 생산량 발표 등을 감안해 필요하면 추가 조치도 마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고공행진 중인 쌀값도 10월 말 이후부터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쌀값은 2019년산 재고 소진과 2020년산 수확 지연 등 때문에 수확 초기에 높은 수준이지만 중만생종이 본격 출하되는 10월 하순 이후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만생종은 전체 벼 재배 면적의 91%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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