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감염되자 여성 57명과 성관계, 32명에 옮겼다

/이탈리아 '일 메사제로' 홈페이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를 일으키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 의도적으로 무분별한 성생활을 해 32명의 젊은 여성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30대 이탈리아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마의 항소법원은 19일(현지 시각) 중상해 혐의로 기소된 A(36)씨의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4년 형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5년 3월 HIV 보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조사 결과 A씨는 그해 11월 23일 수사기관에 체포되기까지 8개월간 57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했고, 이 중 32명에게 HIV를 옮겼다. A씨는 대부분의 여성을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 '일 메사제로' 홈페이지

이탈리아 검찰은 A씨가 HIV 감염 후 여성들과 의도적으로 성관계를 해 ‘중대한 상해’를 끼쳤다고 판단했다.

A씨는 2017년 10월 1심에서 징역 24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듬해 12월 항소심에서는 피해 여성 4명의 감염 경위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22년으로 감형됐다. 하지만 대법원이 혐의를 모두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파기 환송함에 따라 결국 1심과 같은 24년형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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