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불복의 길로 가는 트럼프…승기 쐐기박는 바이든
바이든, 핵심 승부처 막판 대역전…대권고지 초읽기
트럼프 "싸움 절대 포기 안해"…바이든 캠프, 트럼프 겨냥 '백악관서 끌어낸다'
언론도 트럼프 주장에 비판적…트럼프 회견중 생중계 끊기는 굴욕당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A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임주영 백나리 특파원 = 미국의 11·3 대선 개표가 지연되는 가운데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기 싸움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의 무게추가 바이든 후보 쪽으로 기울며 패색이 짙어지자 재차 부정선거 주장을 제기하고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불복의 길로 향하는 형국이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대국민 연설을 예고하는 등 사실상 당선인 모드로 전환하며 승리 쐐기 박기와 기선 제압을 위한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국 국민이 모든 투표 집계와 선거 인증에 완전한 투명성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미국 국민이 우리 정부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법의 모든 측면을 통해 이 과정을 추구할 것"이라며 "나는 당신과 우리 국가를 위해 싸우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는 이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조지아, 네바다에서 선거 부정행위와 유권자 사기를 주장하면서 소송을 냈고 추가 소송도 내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이에 대응해 바이든 후보는 이날 밤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황금시간대에 대국민 연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CNN방송은 참모들은 승리 연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개표 상황에 달린 상태라고 전했다.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도 바이든 후보에 앞서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캠프 간 신경전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바이든 캠프는 성명을 내고 "미국 국민이 대선을 결정한다"면서 "미국 정부는 백악관에서 무단침입자를 데리고 나올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한 것은 아니지만 임기가 종료되면 '백악관 무단침입자'로 간주하고 공권력을 동원해 끌어낼 수 있다고 조롱성 경고를 날린 것이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아예 '바이든 당선인'이라고 부르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을 승자로 잘못 예측한 것은 최종 결과와는 거리가 먼 4개 (경합)주에서 나온 결과에 근거한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며 '불복' 의사를 거듭 밝혔다.
트럼프 캠프의 총괄 변호사 맷 모건은 성명에서 "바이든은 백악관에 대한 거짓 주장을 위해 이들 주에 의존하고 있지만, 일단 선거가 마무리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태도에 대해 대부분 언론은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AP통신은 "불법적으로 투표한 표가 개표되거나 그 과정이 불공정하고 부패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에서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주요 방송사들이 중간에 생중계를 끊어버리는 굴욕까지 당했다.
3대 방송사인 ABC, CBS,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의 진실성에 대한 거짓 주장을 쏟아내자 중계를 끊고 앵커들이 끼어들어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MSNBC는 가장 빠른 35초만에 생중계를 끊었고, CNN은 중계를 이어가면서도 화면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증거도 없이 부정이 있었다고 말한다'는 자막을 달았다.
승리 초읽기 들어간 바이든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3일 대선일부터 나흘째 진행 중인 개표 작업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바이든 후보는 막판 맹렬한 추격세를 보이며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핵심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잇따라 역전하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반전의 드라마를 쓰고 있다.
그는 조지아에서는 개표율 99% 상황에서,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개표율 95%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따돌린 뒤 표차를 늘려가며 점점 승기를 굳히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 두 곳에서 이기면 536명의 선거인단 중 승리에 필요한 과반인 270명을 넉넉히 넘긴다. 펜실베이니아 한 곳만 이겨도 승자로 결정된다.
CNN은 "바이든 후보의 선거인단 270명 확보가 임박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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