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자기록위작·사기 혐의로 최근 검찰행
지난해 8월부터 내부 계정으로 매매 의혹
코인빗 "의혹 사실 아냐…무리하게 수사"[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경찰이 시세조작 의혹을 받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빗 운영진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코인빗 A회장 등 3명을 사전자기록위작과 사기 등 혐의로 최근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거래소 내부 유령계정으로 시세를 조작했다고 보고 수사에 돌입한 바 있다.
경찰은 코인빗 운영진들이 코인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거래량을 부풀리고 코인 가격을 수백배까지 폭등시켰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8월
26일 경찰은 서울 강남구 코인빗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거래 자료 등을 입수한 바 있다. 일부 경영진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코인빗 측은 "경찰이 업계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리한 표적 수사를 진행했다"며 반박하고 있다.
코인빗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그 어떤 과정에서도 코인 시세를 조작하거나 부당이득을 편취한 적이 없다"며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가 차이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회원들 요청에 따라 유동성을 공급하기는 했으나 실제 법인 계정에 존재하는 정상적인 실물 자산을 통해 진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경찰이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계획적인 표적수사를 진행한 것"이라며 "이 때문에 회원들이 막대한 피해를 받아 추운 날씨에 표적수사 중단 요구 시위까지 벌이고 있다"고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