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행보 닻 올린 이재명… 9개월째 ‘여권 1위’ 대세 굳힐까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장’을 내걸고 대권 경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기본 시리즈’로 대표되는 복지 담론에 이어 성장 담론을 통해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는 올해 초부터 여론조사에서 여권 1위를 달리는 ‘퍼스트 러너’다. 이 지사를 돕고 있는 의원들도 원내와 외곽에 각각 조직을 꾸리며 세 불리기에 나섰다.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의원들 중심으로 꾸려지고 있는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이 경선 레이스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오는 20일 출범할 예정인 성공포럼은 이 지사의 구체적인 성장전략을 발굴하고 정책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성공포럼을 주도하는 한 의원은 4일 “민주당에 제대로 된 성장 담론이 없는 것처럼 비치는 만큼 구체적인 성장 정책을 발굴하는 게 포럼의 취지”라며 “저성장과 일자리, 공정경쟁 등 키워드를 놓고, 첫 회의 주제를 검토하고 있는데 거대담론보다는 민생과 직결된 주제들을 선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로 이어지는 ‘기본 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색채가 드러나는 복지 담론을 선보여왔다. 기존 복지 시리즈에 성장 정책까지 구축해 ‘성장과 복지’라는 양 날개를 만든다는 구상인 셈이다. 특히 이 지사의 기본시리즈가 재원 마련이라는 측면에서 매번 공격을 받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성장전략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하다.
이 지사를 돕고 있는 여러 자문그룹에서도 성장전략 검토에 들어갔다. 한 인사는 “코로나19가 세계 경제를 덮친 상황에서 정부가 적극 개입하는 형태의 성장전략, 즉 ‘케인스주의’에 기반을 둬야 하지 않냐는 데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빠른 행보는 여권 1위 주자라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지지율을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던 이 지사는 올해 1월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여권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격차를 더 벌려가고 있다.
이 지사는 20% 초·중반대의 굳건한 지지율을 발판으로 각종 현안에도 독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지사는 12일엔 ‘비거주용 부동산 공평과세’ 주제의 국회토론회에 참석한다. 앞서 이 지사는 주택 수와 관계없이 실거주 여부로 세제·대출 등 규제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는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이 지사가 너무 일찍 1위로 독주하는 게 자칫 독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등 후발주자들 공격이 이 지사에게 집중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당 일각의 ‘경선 연기론’ 역시 이 지사 견제 목적이 깔려 있다. 이 지사 측 의원들 사이에서는 “다른 주자들이 지지율을 끌어올릴 시간을 확보해 주자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본선과 달리 당내 경선에서는 민주당 주류로 분류되는 친문(친문재인) 표심을 끌어와야 한다는 점도 이 지사가 돌파해야 할 과제다. 이 지사는 2017년 대통령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친문 세력과 등을 돌렸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나머지 주자들의 지지율이 올라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결국 친문세력도 돌아설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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