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릇 6만4천원 애플망고빙수, 1시간 줄서서 먹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특급호텔에서 파는 '애플망고빙수(애망빙)' 시즌이 돌아왔다. 매년 애망빙을 먼저 맛보려는 손님들로 대기줄이 생겨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이 빙수의 가격은 올해 한 그릇당 최고 6만원을 넘어섰다. 가히 스몰 럭셔리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겠다.
신라호텔에서 판매 중인 애플망고빙수 [사진제공 : 신라호텔]
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롯데호텔 서울에서는 애플망고빙수를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6만원. 그릇당 2~3인용 빙수 양은 된다는 게 롯데호텔 측 설명이다. 앞서 롯데호텔 제주에서는 5만8000원에 애플망고빙수를 팔고 있다.
'애망빙'의 원조격인 신라호텔 서울에서도 현재 빙수를 판매 중이다. 가격은 6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작년(5만9000원)보다 8.4% 가량 오른 값이다. 6만원대 빙수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6일 오후 2시 찾은 신라호텔 서울에서 애플망고빙수를 판매하는 카페는 이미 30인석 모두 만석이었다. 호텔 측은 대기 인원이 10팀 가량이며 1시간 가량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신라호텔 제주에서는 지난 1일부터 한 그릇당 5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대기인원이 몰릴 정도로 인기라는 게 신라호텔 측 설명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작년과 달리 올해는 주말 판매 제한 없이 판매 중인데도 한 시간 가량 대기하는 고객들이 생기고 있다"며 "특히 일평균 50인분 안팎으로 수량을 정해 판매하므로 방문 전 미리 확인하면 좋다"고 말했다.
조선호텔에서도 지난 4월 중순부터 일찌감치 '애망빙'을 판매 중이다. 가격은 4만8000원으로 전년(4만7000원) 대비 2% 올랐다.
롯데호텔에서 판매 중인 애플망고빙수 [사진제공 : 롯데호텔]
애플망고 빙수 가격은 해마다 오르는 추세다. 애망빙으로 유명한 신라호텔 서울의 경우 지난 2019년 5만4000원이었던 빙수 가격이 2020년 5만9000원으로 9.3% 인상했다. 올해는 여기에서 8% 가량 또 올려 6만원대를 넘어선 것.
제주산 애플망고 원가 상승이 빙수 판매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껍질이 사과처럼 빨간색이어서 애플망고로 불리는 이 과일은 국내에서 평균 온도가 가장 높고 일조량이 많은 제주도가 주산지다. 수입산보다 맛이 좋아 특급호텔 빙수의 필수 원재료가 됐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올해 제주산 애플망고를 포함해 수제팥 등 원재료값이 10% 가량 올랐다"며 "애망빙의 경우 원재료값이 70%를 넘어선 상황이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빙수의 주재료인 제주산 애플망고 원가는 3만원대 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서울에서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를 맛볼 수 있던 곳은 신라 롯데 조선호텔을 비롯해 워커힐 호텔과 르메르디앙호텔 등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 사태로 르메르디앙호텔은 아예 문고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다른 호텔에서도 수급이 불안정한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 대신 수입산으로 대체해 판매를 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빙수 자체의 인기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며 "특히 서울에서 제주산 애플망고를 맛 볼 수 있는 곳이 작년보다 줄어들어 '스몰 럭셔리'를 즐기려는 이들은 금값 빙수에도 많이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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