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안철수, 동네 커피숍 번개…"합당 의지 정도 확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선 다음 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만났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와 안 대표는 전날 오후 노원구 상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1시간가량 대화했다.
이 대표와 안 대표는 1㎞ 정도 거리를 두고 사는 상계동 주민이다. 이 대표가 전화를 걸어 지역 명소인 '마들 카페'에서 만나자고 했고, 안 대표가 수락산 근처의 다른 카페를 지목해 그곳에서 만났다고 한다.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만나 "합당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서로의 공감대 정도만 확인"했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화가 진행됐다"고 이 대표가 이날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 대표는 안 대표에게 합당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방문해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기 때문에, 실제적인 얘기는 그날 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다른 대화 내용에 대해선 "저랑 안 대표는 바른미래당 때 같이했기 때문에 할 이야기가 많다"고만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국민의당이 전국 지역위원장 공모에 나서자 "솟값은 후하게 쳐 드리겠지만, 갑자기 급조하고 있는 당협 조직이나 이런 것들은 한 푼도 쳐 드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가 지역위원장 임명 안건을 보류하자 이 대표는 "제가 조건으로 제시한 지역위원장 임명 문제에 있어서 전향적 검토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대표가 되면 같은 상계동 주민으로서 허심탄회하게 합당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반응했다.
안 대표는 이날 SNS에서 이 대표 선출에 대해 "대한민국이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국민적 변화의 요구"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정치 변화는 시대정신이 됐다"고 적었다.
이준석과 안철수
지난 2016년 4월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당시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가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열린 노원병 후보 TV간담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마주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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