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물 약 800점 도굴, 벨기에로 가져간 간 큰 수집가
[서울신문 나우뉴스]
사진=유로뉴스이탈리아에서 고대 유물 수백 점을 불법으로 발굴한 뒤 보관해 온 벨기에 국적의 수집가에 이탈리아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유로뉴스 등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문화유산담당 부서는 이탈리아 남동부 풀리아에서 비석과 암포라(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몸통이 불룩 나온 긴 항아리 형식), 비문과 조각이 새겨진 돌기둥 등 약 800점에 달하는 문화재를 도굴한 수집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수사는 2017년 풀리아의 한 고고학연구소가 유럽 미술 카탈로그에서 벨기에 수집가 소유의 유물 컬렉션 사진을 본 뒤 의심을 품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연구소 측은 해당 지역에서 발견된 뒤 박물관에서 보존 중이던 유물 조각들과 벨기에 수집가의 유물 컬렉션이 유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다.
약 4년의 수사 끝에, 이탈리아 결찰은 최근 벨기에 앤트워프 인근에서 문제의 개인 유물 수집가와 유물들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조사 결과 벨기에 수집가가 보관해 온 유물들은 그가 풀리아에서 허가 없이 도굴한 것으로, 일부 유물은 기원전 6~3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를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불법 발굴한 유물 중 하나인 비석인 제네바와 파리의 전시회에서도 전시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도굴된 문화재의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100만 유로(한화 약 14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체포된 벨기에 국적의 수집가가 홀로 유물 약 800점을 발굴하고 보관하는 등 큰 규모의 범죄를 저지른 것이 확인됐지만, 공범의 유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자국 영토에서 발굴된 문화재의 해외 반출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벨기에 수집가는 유물 반환을 거부하며 현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도굴 및 불법 반출된 고대 유물을 모두 회수했으며, 벨기에 당국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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