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죽음 10년전부터 이런 신호 보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한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몸이 사망 최대 10년 전부터 죽음을 예고하는 신호를 보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메트로폴리탄대 ,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지난 5일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한 논문에서 "약 65세 이후부터 신체기능이 저하되면서 사망 위험이 높아지며, 의자에서 일어날 때 어려움을 겪는 것과 같은 쇠퇴의 징후들이 사망 최대 10년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80년대 당시 33~55세의 영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WhitehallⅡ)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최대 3번에 걸쳐 보행속도, 의자에서 앉았다 일어나는 시간, 악력에 대한 신체검사를 받았고, 일상적인 활동에 대한 자가평가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사망 이전에 나타는 신체적 능력 변화를 패턴화했다.
신체능력에 따른 보행속도, 악력, 의자에서 앉았다가 일어나기 등 활동 수행 결과. /자료=Terminal decline in objective and self-reported measures of motor function before death: 10 year follow-up of Whitehall II cohort study 논문.
연구 결과 보행 속도가 느린 사람은 사망 위험이 22% 높았고, 악력이 약한 사람과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은 사망 위험이 각각 15%, 14% 더 높았다. 옷 입기나 화장실 사용, 장 보기, 쇼핑같이 일상적인 활동에서 어려움을 겪은 사람의 경우 사망 위험이 30% 더 높았다.
연구팀은 사망 위험을 높이는 신체활동 저하가 언제부터 시작되는지도 조사했다. 연구에 따르면 앉아있던 의자에서 일어나는 시간이 길어지는 현상은 사망 최대 10년 전부터 나타났다. 스스로 평가한 신체활동 저하 현상은 사망 전 최대 7년 전부터, 일상적인 활동의 어려움은 사망 최대 4년 전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측정한 신체활동의 지표가 제한돼있기는 하지만 사망 위험과 관련된 신체활동 기능의 변화를 조기에 감지함으로써 개선이 필요한 신체 기능에 대한 표적 개입이 가능하다"며 "보다 건강한 노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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