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부족 우려…중환자 병실 전국에 293개 남아, 대전-세종 각 1개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중증환자 병상과 무증상·경증 환자 수용시설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
1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 총 810개 가운데 293개(36.2%)만 비어있는 상태다.
특히 대전의 경우 14개의 중증환자 병상이 있는데 이 중 13개 병상이 이미 사용 중이고 1개만 이용 가능하다.
또 세종에는 애초 중증환자 병상이 4개뿐인데 현재 남은 병상은 1개다.
전국의 준-중환자(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 병상은 총 431개로, 이 중 159개(36.9%)가 남아 있다.
다만 일부 지역은 이미 포화 상태다.
경북은 준-중환자 병상이 2개뿐인데 이를 모두 활용하고 있어 현재 입원 가능한 병상이 없고 경남은 25개 중 24개, 제주는 5개 중 4개를 사용해 각 1개가 남았다.
인천의 경우 확보한 준-중환자 병상 23개 중 20개를 이미 사용 중이고 대전은 8개 중 5개, 전북은 8개 중 6개를 사용하고 있다.
병상 부족이 우려되자 중수본은 중증환자 병상과 준-중환자 병상 추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이 보유한 병상은 전국적으로 총 8천560개이며, 이 중 2천190개(25.6%)를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지역별로는 경북의 경우 491개 병상 가운데 20개가 남았고 세종은 51개 가운데 17개가 남았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경증·무증상 확진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전국 생활치료센터 79곳의 가동률은 이날 0시 기준으로 61.9%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정원 1만8천46명 중 1만1천174명이 이미 입소한 상태로, 6천872명이 더 입소할 수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62.2%로, 5천143명이 추가로 입소할 수 있다.
비수도권의 경우 센터 가동률은 61.1%로 1천729명이 더 입소할 수 있으나 지역별로는 가용 인원에 차이가 있다.
울산시가 운영하는 센터의 경우 정원 75명에 이미 70명이 입소해 5개만 남았고, 경북은 146개 병상 중 136개가 이미 차 있어 10명만 더 입소할 수 있는 상태다.
대전이 운영하는 센터는 정원 116명에 93명이 입소해 23명을 더 받을 수 있다.
반면 대구(가동률 20.9%)와 전남(34.3%) 센터 등은 병상에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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