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바이킹 시긴 선장, 교신 규정 어겼나...“추월 의사 알리는 교신 없었다” 증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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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된 바이킹 시긴 선장, 교신 규정 어겼나...“추월 의사 알리는 교신 없었다” 증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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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캡처
헝가리 유람선 사고 가해 선박인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이 무저능로 추월 의사를 알려야 하는 운항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헝가리 방송 TV2는 2일(현지시간) 유람선 사고 현장에서 다른 선박을 운항하고 있었던 톨너이 졸탄 선장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톨너이는 당시 라디오 주파수 여러 개를 열어놓고 선박들의 교신 내용을 듣고 있었으나 바이킹 시긴 선장이 허블레아니에 추월 의사를 알리거나 경고하는 내용의 무전 교신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헝가리 경찰과 헝가리 기상정보제공업체가 공개한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은 지난 29일 오후 9시5분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타 다리 교각 부근에서 한국인 33명을 태우고 앞서 가던 허블레아니의 왼쪽 선미 부분을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허블레아니는 순식간에 뒤집혀 급류에 휘말리듯 물 속으로 가라앉았다. 

톨너이 선장은 “바이킹 시긴은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후에야 교신을 했다”면서 “그러나 한 문장 안에 영어, 독일어, 러시아어 단어들을 뒤섞어서 말했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다른 헝가리 선박의 교신 내용을 듣고서야 사고가 발생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톨너이 선장의 발언은 허블레아니 운영사 파노라마데크의 사주 스턴코 어틸러 회장의 주장과 일치한다. 스턴코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야경 투어를위해 한 방향으로 많은 선박들이 이동하는 상황에서 다른 배를 추월해서 운항하려면 두 배 사이에 교신이 선행돼야 한다. 그러나 크루즈선이 그러한 교신 없이 추월하려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뉴브강 야경 투어 선박들은 공통으로 무전 채널 ‘10번’을 이용하므로 서로의 교신을 다른 선박도 들을 수 있다. 사고 당시 주변 선박은 바이킹 시긴과 허블레아니 사이에 추월 운항에 관한 교신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헝가리 법원은 앞서 지난 1일 ‘유리 C’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출신 바이킹 시긴 선장에 대해 부주의·태만으로 중대 인명 사고를 낸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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