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하원 모두 장악 유력…정책 추진 동력 '만땅'
공화당 대선 후보로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기준 총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 이상인 295명을 확보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226명)을 제치고 승리했다. 초박빙 승부가 예상됐던 7곳 경합주에서 4곳에서 승리했고, 나머지 2곳도 우세한 상황으로 사실상 압승했다. 이로써 132년 만에 ‘징검다리 대선’에 성공했다.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은 이날 전체 100석 가운데 확보 의석수를 52석으로 늘리며 다수당 지위를 확고히 했다. 공화당은 11석 현역 의원 선거구를 모두 수성하고, 민주당 및 친민주당 무소속 현역 의원 선거구인 3석(몬태나·오하이오·웨스트버지니아)에서 승리하면서 다수당 자리에 오르게 됐다.
연방 하원의원 선거가 관건이다. 435석 전원을 새로 뽑은 하원을 장악하려면 과반(218석)을 차지해야 한다. 개표가 진행 중인 현재 공화당이 최소 209석을 확보해 민주당(191석)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대선 패배에 이어 하원을 통해 트럼프 2기 정책을 견제하려는 희망이 약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공화당의 하원 장악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하원의 공화당원들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의제에 따라 즉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는 “과반 정당은 아직 결정돼지 않았다”며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에서 의석을 확보해 근소한 차이로 다수당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CNN은 하원 장악이 공식적으로 결정되기까지는 일주일 또는 그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시간 기준 6일 자정까지 22개 보궐선거 대부분이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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