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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양민석, 허울뿐인 사퇴… 'YG엔터'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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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 3월22일 서울 합정동 모처에서 열린 YG엔터 주주총회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른바 '승리 게이트'로 촉발된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 위기감이 증폭하면서 주가가 하향세다.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와 관련한 마약 논란에 이어 양현석 은폐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YG엔터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와 동생 양민석 전 대표이사가 주요 직책 사퇴에도 불구하고 YG엔터는 여전히 양 대표 형제의 영향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양현석 대표는 올해 3월 말 기준 주식 17.3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양민석 대표는 주식 3.56%를 보유한 등기이사이다.


최근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논란이 불거진 후 YG는 즉시 비아이와의 계약 해지 소식을 알렸다. 이후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하려 한 인물이 한서희라는 것이 밝혀졌고, 이와 맞물려 위너 이승훈이 한서희에게 비아이의 마약 사건과 관련해 은폐 시도를 하려고 했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이 과정에서 양현석 전 대표가 한서희를 만나 회유·협박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양현석 전 대표가 위기에 몰렸다. 결국 그는 동생인 양민석 대표이사와 함께 YG엔터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를 향한 경찰의 칼끝이 매섭다. 경찰은 경기남부경찰청에 YG엔터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YG엔터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각종 논란이 불거지기 직전인 올 1월7일 5만800원 최고점을 기록한 뒤 양현석 전 대표 사퇴 직후인 6월18일 마감기준 2만8300원까지 44.29% 하락했다.

YG엔터테인먼트 정문. /사진=뉴시스

또한 YG엔터가 글로벌 명품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그룹에 투자금을 돌려줘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VMH는 2014년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610억원을 투자했다. 보통주 전환가격은 주당 4만3574원이다. 현재 주가는 2만8000원이다. 오는 10월까지 주가 회복이 안 되면 LVMH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원금과 이자를 합쳐 약 700억원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벌어진 YG엔터 사태를 두고 소속사가 개인적인 일탈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며 "실질적으로 오너리스크나 경영진들의 문제로 봐도 무방하다. 회사에 끼친 피해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양현석·양민석 형제들이 주요 직책에서 내려왔다지만 여전히 등기이사와 최대주주로서 경영권 개입이 가능한 구조"라며 "이번 양 형제들의 사퇴를 두고 시장에서는 허울뿐인 사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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